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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소화불량과 역류성식도염치료, 체질별 치료가 필요한 이유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5년 02월 21일 12:27분675 읽음
사진 :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

소화불량은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마주하는 불편함 중 하나로 대개 속 더부룩함과 함께 가스가 잔뜩 차오르는 느낌, 식사 후 포만감이 오래 가시지 않는 상태, 트림이 잦아지는 현상 등을 포함한다. 식사량이 많지 않아도 복부 팽만감이 커져 몸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며 때로는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듯한 답답함 때문에 식생활 전반에 지장을 받게 된다.

이러한 소화불량이 지속되면 역류성식도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에 불편감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쓰라림, 가슴 화끈거림, 목 이물감 등으로 나타나는 이 질환은 만성화되면 일상에 피로감을 더하며 식생활 패턴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 때문에 소화불량병원이나 역류성식도염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

소화불량이 일어나는 원인은 한의학적 시각에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위장의 기능항진 상태, 다른 하나는 위장의 기능저하 상태이다.

치료는 각각의 원인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어야 한다. 체질전문한의원 도봉구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기능항진 상태는 속에 열이 많은 유형으로 설명되며 잦은 갈증, 입 안의 마름, 가슴답답함 등을 동반할 때가 많다. 이 경우 위에 머무는 열기가 과도하게 상승하거나 식도로 타고 올라가 불편함을 유발한다. 반면 기능저하 상태는 속이 차고 냉한 기운이 퍼져 있어, 소화 능력이 떨어지고 음식물이 위장에서 잘 내려가지 않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화불량 치료에서의 주안점 중 하나는 개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각각의 체질적 특성을 고려해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한약재들을 배합하는 것이다. 같은 원인을 가진 환자여도 체질별로 태음인, 소양인, 태양인, 소음인으로 구분해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요 약재로 태음인에게는 나복자를 사용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다. 또 소양인에게는 황련, 태양인에게는 미후도, 소음인에게는 백출이 주로 사용된다.

이렇듯 체질별 한약재를 통해 위, 식도, 장에 걸친 소화 기관의 전반적인 환경을 개선시켜 주는 체질한약이 만들어진다. 속 더부룩함이나 잦은 트림, 무거운 복부 팽만감, 그리고 오랜 기간 반복된 소화불량이 있을 때 이러한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체질한약의 경우 치료의 효율성 및 안정성이 더 높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한편 소화불량과 함께 신경성 위염이나 신경성 과민성대장증상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이러한 신경성 문제는 스트레스나 심리적 불안과 밀접하게 연관되는데, 이때는 위장 자체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심장과 간을 보혈해 마음의 안정을 돕는 과정이 필요하다.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면 예민하게 뒤틀리는 위나 장의 반응이 점차 부드러워질 수 있다. 만성위염치료가 필요한 경우 역시 환자의 체질, 위염원인에 따른 처방이 필요하다.

김 원장은 “위장이 기능항진 상태든 기능저하 상태든, 그에 맞춰 체질적 속성에 부합하는 한약재를 쓰고, 식습관이나 생활 패턴도 함께 조정할 필요가 있다.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져가며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는 습관 역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간에 걸친 소화불량 때문에 식생활 전반이 위축되었다면 단순히 드러나는 증상이나 위장에만 초점을 두는 것보다는 위–식도–장의 흐름을 한 번에 고려하고 개인의 체질적 특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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