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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두통치료, 원인 찾기 어렵다면 ‘어혈’ 의심해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5년 02월 18일 14:09분374 읽음
​두통은 많은 이들이 평생 여러 차례 마주하게 되는 불편 가운데 하나이며 그 양상은 비교적 가벼운 불쾌감부터 심각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상 속에서 흔히 겪다 보니 사소한 문제로 여기기 쉬우나 원인이 무척 복합적이라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은 근육 긴장, 스트레스, 혈액순환 장애, 뇌 질환 등 여러 방면에서 거론되며 이에 따라 두통의 종류 역시 구분된다.

일차성 두통으로 분류되는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집성 두통 등은 다른 질환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상태에서 발생한다. 긴장형 두통의 경우 머리 양쪽을 죄어 오는 듯한 통증이 일반적으로 이어지며, 목과 어깨 부위가 뻐근한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은 몇 시간에서 며칠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다른 부수적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아 비교적 쉽게 구분된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 박동하듯 나타나는 점이 특징적이다. 통증은 눈 주위나 머리 옆 부근에서 시작되어 빠르게 고통이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와 함께 메스꺼움, 구토, 빛에 대한 예민함, 식욕 저하 등의 전신적 반응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군집성 두통 또한 심각한 통증 범주에 속한다. 눈 뒤쪽을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 지속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이 며칠에서 몇 주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통증 강도가 워낙 커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보고도 있다.

포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두통과 관련된 검사에서 CT나 MRI 같은 영상 자료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사례를 흔히 접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일차성 두통을 겪고 있는데, 이 경우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어혈이 형성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혈이 단순히 피가 덩어리져 있다고만 보지 않으며, 스트레스, 위장 기능 저하, 간의 열, 심장 기능 이상 등과 같은 요소가 함께 작용해 몸 곳곳에 혈류 정체를 일으킨 결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만성 두통은 겉으로 비슷하게 느껴지더라도 그 이면에 자리한 원인이 제각각이므로 다각적 접근이 요구된다. 머릿속 문제에만 주목하기보다는 몸 전반에 걸친 신경, 혈관, 소화 기능, 스트레스 요인 등을 포괄적으로 살피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단순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어혈의 존재 여부를 알아보는 것은 두통이 반복되는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어혈로 인해 머리 쪽 통증이 유발된 환자를 다루기 위해서는 한약 처방과 침·약침 같은 치료법이 함께 고려된다. 김 원장에 따르면 오랜 연구를 거친 ‘뇌청혈해독탕’이라는 한약 처방을 마련해 두통 환자에게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혈류 흐름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덜어내고, 어혈로 인한 불편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처방이다.

김 원장은 “뇌청혈해독탕 투여와 함께 뇌압 조절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침 치료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 안쪽 압력이 낮아질 수 있으며, 이 과정을 거친 뒤에는 통증이 잦아들고 머리가 맑아진 느낌을 받았다는 환자 사례가 많다. 약침 요법과 경락이완요법 역시 유용한 치료법이다. 약침요법은 한약재에서 추출된 성분을 경혈 부위에 주입하는 것이다. 경락이완요법은 목과 어깨 주변을 비롯한 여러 부위를 편안하게 만들면서 두통 발생 빈도나 통증 양상이 옅어지게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두통으로 힘들어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 그 자체만으로도 무기력감이나 우울감이 커질 수 있다. 다양한 원인을 의심하고, 필요하다면 한의학적 방법을 포함해 폭넓은 치료 가능성을 찾아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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