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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오십견 통증 지속되면 관절경 치료 고려...빠른 일상 복귀 기대”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5년 02월 16일 09:05분233 읽음
이미지 :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팀 정성훈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에 통증이 심해 움직이기 어렵거나 양치질할 때 고개를 숙여야 더 편하고, 옷을 입을 때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흔한 어깨 질환 중 하나인 오십견은 50대에서 자주 발생하는 어깨질환으로, 어깨를 의미하는 ‘견(肩)’자가 붙어 이러한 명칭이 붙었다.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활액막염’ 또는 ‘동결견’으로 불리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막이 염증으로 인해 붓고 딱딱해지면서 심한 통증과 함께 운동 제한을 초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버린다는 의미에서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있다. 회전근개가 손상된 경우 힘줄이 끊어진 상태로 타인이 팔을 들어 올려주면 정상적으로 올라가지만 스스로 힘을 주면 팔이 무력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반면 오십견은 관절막이 유착되면서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타인의 도움을 받아도 팔이 완전히 올라가지 않으며, 본인이 힘을 주어도 특정 각도 이상 올리는 것이 어렵다. 즉,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차이를 가진다.

오십견은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통증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어깨가 굳어버려 영구적인 운동 제한이 남을 수도 있다. 따라서 염증 치료와 스트레칭 등 적절한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보존적 치료(주사치료, 운동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어깨 움직임의 제한이 극심한 경우 ▲직업상 어깨 사용이 많아 장기간 치료가 어려운 경우라면 보다 빠른 회복을 위해 관절경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경 시술은 위·대장 내시경과 유사한 원리로 진행된다. 어깨 관절 부위에 5mm 정도 크기의 작은 구멍 3개를 내어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한 뒤 유착된 조직을 직접 확인하면서 염증이 심한 부위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시술 시간은 약 20~30분 정도이며 하루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 수술 후 통증이 빠르게 완화되며, 관절 운동 범위가 회복되어 일상생활이나 직장 복귀가 빠르다는 점이 장점이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팀 정성훈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관절내시경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술이므로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병원이나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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