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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척추질환 치료에 적용되는 추간공확장술, 질환별 치료 원리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5년 02월 07일 13:55분247 읽음
그림 : 특수키트로 인대를 절제해 확보된 공간을 통해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하는 모습

현대인에게 척추질환은 그리 낯설지 않다. 60대 이상의 노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과 최근에는 청년층까지 폭넓은 세대가 허리 및 하지 부위에 통증이나 저림 등을 호소한다. 자주 언급되는 척추질환으로는 척추관협착증(추간공협착증), 디스크탈출증(허리디스크), 그리고 척추 유착성 질환 등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척추질환은 발생 원인과 진행 양상이 제각각이어서 치료 역시 질환별 특성에 맞춰 진행해야 효과가 높다. 최근 여러 척추질환을 한 가지 시술로도 질환별 특성에 맞게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간공확장술이 관심을 받고 있다.

척추는 척추뼈와 디스크(추간판)뿐 아니라, 그 사이를 통과하는 신경다발・혈관・인대 등 다양한 조직이 빼곡하게 얽혀 있다. 이 중 위아래로 인접한 척추뼈 사이의 양옆에 위치한 ‘추간공’은 신경다발에서 갈라진 신경가지와 혈관이 신체의 여러 부위로 이어지는 통로다. 추간공확장술은 이 추간공을 넓혀 좁아진 신경 통로를 확보해 신경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고 해당 공간으로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하는 원리다.

질환별 치료원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와 인대가 퇴행 변화 과정에서 두꺼워지거나, 탈출・파열된 디스크가 척추관(또는 추간공)의 공간을 좁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생긴다. 추간공확장술은 옆구리 방향으로 삽입한 특수 키트로 추간공 내・외측 인대 일부를 절제해 좁아진 공간을 넓혀 신경 압박을 줄인다.

허리디스크는 급성 혹은 만성으로 탈출・파열된 디스크가 주변 신경(신경다발, 신경가지)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추간공확장술은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기보다, 반대편 추간공 후방부(등쪽 경막외강)의 인대를 절제해 유격 공간을 확보한다. 추간공 후방부에 넓어진 공간 덕분에, 전방부(배쪽 경막외강)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던 디스크의 압력이 줄고 통증이 완화된다.

척추 유착성 질환(섬유성)은 영상 검사에서도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미세한 섬유성 유착이 신경 주변에 들러붙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유착이 집중적으로 생기는 곳이 바로 추간공 내・외측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인대다. 손상 및 노화된 디스크나 척추뼈에서 흘러나온 염증 유발물질이 추간공을 통해 빠져나가면서, 그 통로(인대와 신경 주위) 곳곳에 섬유성 유착을 유발하는 생체 작용이 활발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추간공확장술은 1차적으로 꼬리뼈 접근 카테터(경막외카테터)로 염증 부위를 씻어낸 뒤, 2차적으로 옆구리에서 추간공으로 접근해 유착이 심한 인대 일부를 절제해 공간을 확보한 뒤 염증 유발물질을 추가로 배출한다. 결국 물리적 압박과 생화학적 염증 요인을 함께 해결한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옆구리에서 직접 접근하는 방식의 특수 키트로 기존 꼬리뼈 접근만으로는 공략하기 어려웠던 부위를 보다 정교하게 공략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확보된 공간으로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하는 원리는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므로 생화학적 염증이 함께 작용하는 통증을 더욱 빠르게 개선한다.”라고 설명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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