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연세사랑병원 “목·허리 디스크, 명절 후 발생하는 통증은 양방향 척추내시경 필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5년 01월 25일 09:38분394 읽음
이미지 설명 : 연세사랑병원 척추내시경연구소 진한빈 원장

설 명절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의 만남 혹은 긴 휴양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 이동과 명절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목과 허리 통증으로 설렘이 불편함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몸이 불편하면 기분이 나빠져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

명절 통증의 주요 원인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신체적 부담이다. 대표적으로 주방에서 오랫동안 서 있거나 전을 부칠 때 앉은 자세는 허리에 과도한 하중을 주며 어깨와 목이 굽어지게 한다. 척추 주변 피로도가 높아져 근육과 인대가 뻣뻣하게 굳어 통증이 발생하고, 디스크 내 압력이 높아진다. 심한 경우 디스크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장시간 운전은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움직임의 변화가 거의 없다 보니 신체 전반이 경직된다. 운전 시간이 길어질수록 허리가 틀어지고 목과 어깨가 굽는다. 이미 목뼈의 C자 커브가 변형된 상태라면 디스크 압력이 높아져 목디스크 위험이 증가한다.

디스크(추간판)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며 척추뼈끼리 부딪치는 것을 막아주는 쿠션 역할을 한다.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밖으로 돌출되고 심한 경우 수핵이 튀어나올 수 있다.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척추에 있는 신경을 짓누르며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허리디스크이다. 돌출된 디스크는 척추의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는데 목에 생기면 ‘목 디스크’, 허리에 생기면 ‘허리 디스크’라고 부른다.

디스크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고 잘못된 자세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평소 목이나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명절 기간에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데, 젊은 사람들도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통증을 겪을 수 있다.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앉아 있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지지해주는 쿠션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정기적인 스트레칭을 권장한다. 장시간 앉아 있지 않도록 자주 일어나 몸을 움직이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목을 좌우로 돌리거나 허리를 좌우로 기울이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셋째,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주의해야 한다.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구부리고 허리를 펴서 들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카트를 이용하여 물건을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디스크가 의심되는 주요 증상으로는 팔 저림, 어깨 결림, 두통 등이 있다. 허리디스크는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해지고, 평소에도 허리통증이 동반되며 쑤신다. 허리뿐만 아니라 종아리 등 주변 부위의 저림과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환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를 받은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경막외신경감압술, 풍선확장술, 미세현미경수술 등이 있지만 최근에는 내시경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은 ‘3세대 척추 수술’이라고도 불리는 치료이다. 1cm 이하의 구멍 두 개를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넣어 진행하는 수술 방법이다. 초고화질의 내시경으로 시야를 확보하고,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치료하므로 수술의 정확도가 높다. 동시에 작은 절개로 조직의 손상이 적어 빠른 회복이 장점이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을 통해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등, 전방전위증까지 치료가 가능하며 작은 구멍을 통해 나사고정술도 진행할 수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1시간 이내에 진행되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여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적은 손상으로 출혈이 적고, 합병증의 위험성도 낮다. 절개면이 작아 흉도 거의 남지 않는다. 수술 후에는 주변 신경과 인대가 자극을 받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연세사랑병원 척추내시경연구소 진한빈 원장은 “척추내시경 수술 후 가벼운 일상은 가능하지만 허리 숙여 일하거나 무리를 주는 자세는 삼가야 한다”며 “명절 동안 목과 허리 통증을 예방하고 관리함으로써 모두가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