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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 기능 보존을 위한 치료법 ‘난소낭종경화술’ 특징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5년 01월 13일 15:41분395 읽음
난소낭종은 난소 안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내부에 들어 있는 물질의 종류에 따라 여러 유형이 나타난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과도하거나 균형이 무너질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낭종의 크기가 커지거나 증상이 심화되면 배 안쪽 통증, 월경 주기의 혼란, 복부 팽창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고 호르몬 조절에도 영향을 주어 신체 전반의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특히 임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여성이라면 난소낭종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낭종이 난소 기능에 영향을 주면 배란 과정이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호르몬 조절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임신 확률이 낮아질 수 있다.

난소낭종이 자연적으로 크기가 줄어드는 사례도 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도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커진다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은 주기적인 검진으로 난소 상태를 살피고 필요 시 낭종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 점검하는 편이 좋다.

나무정원여성병원 이성훈 원장은 “난소낭종 치료 방법은 환자의 신체 상태, 나이, 임신 계획, 폐경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최근에는 개복수술 대신 난소를 직접 절개하지 않고 낭종 내부의 문제 부위를 줄이는 방식이 널리 쓰이고 있다. 생식 능력을 보존해야 하는 경우 난소 기능을 건드리지 않고 낭종만 다루는 접근법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가운데 난소낭종경화술이 주목받고 있다. 난소낭종경화술은 초음파로 낭종 부위를 살피면서 특수한 주삿바늘을 통해 낭종 내부 액체를 빼낸 뒤 알코올을 주입해 낭종 벽을 굳히는 과정을 밟는다. 이 시술은 난소 조직을 손상하지 않아 이후에도 난소가 기능을 이어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이 덜하다는 것도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난소낭종경화술 시행 전에는 CT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환자의 신체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다. 시술 중에는 초음파 영상을 보며 낭종의 위치, 주변 혈관 구조 등을 살펴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정교하게 공략한다. 알코올을 반복적으로 주입하고 빼내면서 낭종 내부를 덮고 있는 세포층을 줄이는 방식으로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일부 상황에서는 낭종경화술보다는 수술적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때 복강경 기법을 쓰면 배에 큰 절개를 내지 않고도 시야를 확보해 낭종을 제거하거나 난소 조직을 다룰 수 있다. 복벽에 구멍을 내는 일반적인 복강경과 달리 브이-노츠 복강경(vNOTES)은 질을 통해 수술 도구를 삽입하는 방식이어서 배에 눈에 띄는 상처가 생기지 않고 통증이 덜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야 확보나 기구 조작이 까다로워 해부학적 지식과 기술이 잘 갖춰진 의료진이 있어야 시술이 수월하게 진행된다. 이때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높은 수준의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난소낭종 치료법을 활용해야 한다.

이 원장은 “난소낭종은 여성의 건강과 생식 능력에 직결되는 질환으로 배란과 월경 주기뿐 아니라 호르몬 불균형을 야기해 몸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해 적절히 다루면 일상 속 불편이나 임신 준비 과정에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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