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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절제술로 뼈 전이된 통증완화
고정혁 기자 입력 2008년 12월 13일 19:01분879,641 읽음

주로 신장암과 전립선암의 종양을 냉동시켜 파괴하는 치료방법인 냉동절제술이 뼈로 전이된 암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만 명의 암환자가 암이 뼈로 전이되어 고통을 받게 된다. 암이 뼈로 전이된 경우 통증이 심해서 흔히 마약성 진통제나 여타 표준치료 방법으로도 통증을 관리하기 힘 든다. 이런 이유로 암을 앓으면서 더 오랜 기간 생존하는 환자들의 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 환자들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통증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절실했다.
바로 이런 필요성을 인식한 마요클리닉의 방사선의사인 콜스트롬은 이번에 냉동절제술로 통증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해서 북미 방사선의학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하게 되었다.
콜스트롬은 미국 국립암연구소로부터 90만 불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냉동절제술과 방사선요법이 전이성 암과 관련된 통증을 치료하는 데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비교 연구했다. 이 연구는 무작위 연구로 참여한 환자들은 냉동절제술이나 혹은 방사선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다. 원발암이 뼈로 전이한 환자 34명을 냉동절제술로 치료해본 결과 환자의 80%가 임상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통증 감소를 경험했다. 즉 이들 환자들은 기존의 통증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혹은 그런 치료법을 거부한 사람들이었는데 약 80% 냉동절제술로 효과를 본 것이다. 또 치료효과가 장기간 지속되어 치료 후 약 6개월 뒤에도 여전히 통증이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는 전이성 암으로 인해 생기는 국소적 통증을 치료하는 표준방법을 방사선요법이었고, 방사선요법으로 치료한 경우 진통효과는 단기적이었다. 그러나 냉동절제술이 1. 상당한 진통효과를 발휘했고 2. 장기간에 걸쳐 통증을 완화해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냉동절제술이란 의사들이 CT나 초음파 같은 장비를 이용해서 화면을 보면서 작은 세침 같은 탐침을 종양으로 삽입한 후 가스를 주입해서 종양을 얼려서 얼음덩어리로 만들어 버리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은 1.25센티미터 정도만 절개한 후 탐침을 집어넣기 때문에 최소 침습적인 시술방법이고 또 환자는 시술을 하기 위해 진정제만 투여 받고 24시간 뒤에는 퇴원을 하게 된다. 또 회복기간도 짧아서 환자들은 치료 후 하루 이틀이나 4주 안에 보통 통증이 완화되기 시작한다.
이번 연구에는 대장암, 신장암, 기관지암, 편평세포암, 부신피질선암, 난소암, 갑상선암, 부신경결종, 흑색종, 유건종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참여했다. 뼈로 전이되어 심한 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냉동절제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통증을 치료하는 데 응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RSNA) annual meeting, November 25-30 - Chicago, Illinois

월간암(癌) 2008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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