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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 유륜 습진 증상 반복되면, 유방암 검사 필요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09월 30일 10:36분3,728 읽음
올 여름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유방에 가려움, 습진 같은 피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브래지어 속은 땀과 습도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유륜이나 유두에도 피부가 벗겨지고 진물이 생기는 등 증상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가 호전되고 다시 재발하기를 반복한다면 유방 전문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남 미사치유외과 성지현 원장(외과 전문의)은 “유두나 유륜 주위 피부가 붉어지고 벗겨지면서 진물이 나오는 증상이 낫지 않고 반복되면 유방 파제트병이라는 질환을 의심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유방 파제트병은 유방암 세포가 유두 및 유륜 피부를 침범한 것으로, 초기에는 습진처럼 유두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피부 벗겨짐, 가려움, 화끈거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유두에는 붉은 부스럼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유륜과 그 주위 피부까지도 번져나갈 수 있다. 그러다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다 궤양까지 생긴다. 방치되어 피부 괴사가 진행되면 유두와 유륜 조직구조가 파괴될 수 있고, 유두가 함몰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방 파제트병은 흔하지는 않지만 많은 경우에서 유방암과 동반되어 있다. 성지현 원장은 “유방 파제트병 환자의 약 90%에서 상피내암 또는 침윤성 유방암이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피부 습진 정도로 여기고 연고 등으로 치료 하다가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진행될 수록 예후가 매우 나빠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유두 아래가 빨갛게 충혈되면서 통증이 생기고, 고열까지 생긴다면 주스카씨병이라는 유방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염증으로 유륜 주위에 고름이 나오는 누공이 생기기도 한다.

유방 피부 증상은 염증성 유방암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염증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유방 피부에 직접적으로 광범위하게 침범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피부가 붓거나 가려운 정도로 나타나고, 진행되면서 열감이 나타난다. 점검 유방의 피부가 오톨도톨하게 변하고, 종기나 뾰루지 같은 것이 나타나기도 한다. 단순한 염증이나 피부 증상으로 보여 유방암으로 의심하기 쉽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성지현 원장은 “염증성 유방암은 드물게 발생하지만, 발생 부위가 광범위하며, 진행 속도와 전이도 빠르게 일어난다. 암세포가 좋아하는 염증 환경으로 인해 치료가 까다롭고, 예후가 불량한 유방암이다.”고 설명했다.

유방의 피부 증상뿐만 아니라 유두 부위가 함몰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방치해서는 안된다. 유두 함몰은 유방 염증 질환이 악화되어 나타날 수 있고, 유방암이 원인일 수도 있다. 유방에 염증이 방치되면 유두, 유륜 밑 조직들이 염증으로 유착되고, 괴사까지 진행되면서 유두 함몰이 나타날 수 있다.

성지현 원장은 “유방 피부나 유륜, 유두 부위에 열감, 발적, 가려움, 각질, 뾰루지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단순한 피부 증상으로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임상, 진단 경험이 풍부한 유방외과 전문의와 빠르게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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