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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증상이 심해 잠에 대한 강박증까지 생겼다면, 치료와 극복방법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09월 19일 15:44분1,013 읽음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오죽하면 잠 안재우기를 고문의 유력한 방식 중 하나로 썼을 것인가. 그렇게 큰 고통을 매일 밤마다 고문당하듯 겪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면장애 증상의 일종인 불면증 환자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021년 한 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6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에서는 수면과 각성의 상태를 조절한다. 뇌에서도 시상, 시상하부, 시교차상핵, 뇌간망상체, 송과체 등이 수면의 기능과 관계돼 있다. 보통 정상적인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 과정이 반복되는데, 하룻밤 동안 이러한 과정이 4~5번 반복되는 수면 주기로 구성된다. 그런데 불면증 환자는 뇌 각성이 과잉되어 수면을 취해야할 밤에 오히려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부교감신경계의 활동은 감소하는 상태가 된다. 이러다보니 맥박과 체온, 스트레스 호르몬 등의 신체 대사가 증가하면서 제대로 잠을 잘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불면증 종류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잠자리에 누워서 잠들기까지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입면장애, 잠드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자다가 자주 깨는 것으로 잠을 깨는 횟수가 하룻밤에 5회 이상이거나 다시 잠들기 어려운 수면유지장애, 전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데 잠을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으로 나뉜다.

해아림한의원 마포신촌점 서현욱 원장은 “불면증 자가진단 후 내원하는 환자들로부터 잠이 안와 수면유도제나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불면증 극복하는 법, 잠 잘 오는 방법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약물로 뇌의 각성을 억지로 조절할 경우, 약을 끊고 나면 다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전에 겪었던 불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불면증이 강박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불면증이 심해, 오늘은 얼마나 잘수 있을까? 오늘은 잠을 잘수가 있을까? 미리 당겨서 걱정하는등 잠에 대한 강박증이 생기는 지경까지 갈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박증은 공황장애와 마찬가지로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두뇌의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두뇌 기능상의 불균형이 초래된 질환으로 환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박적인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불안해지며,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다.

간단하게 강박증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는데, 잦은 손 씻기,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는 경우 강박증으로 볼 수 있다. 의식적으로 강박행동을 안하려고 하거나 강박사고를 머리에서 지우려고 하는 경우가 흔하게 나타나 일상생활을 방해하게 된다. 보통 지나치게 꼼꼼하거나 완벽주의인 사람,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이 강박증에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강박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불안의 심리는 그 강도와 빈도가 너무 커서 정상적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아림한의원 마포신촌점 서현욱 원장은 “불면증을 포함한 수면장애의 증상들은 뇌신경적 원인에 기인하므로, 덩달아 불안장애, 우울증, 강박증 등의 신경정신과적 질환들을 동반하기 쉽다.”며 “수면과 각성에 대한 수면장애의 원인뿐만 아니라 동반되는 강박증 등의 질환도 함께 체크해보고 환자의 체질이나 병력, 성별, 나이 등을 고려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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