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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식 식단이 장 염증에 영향 줄 수 있어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07월 22일 11:05분1,409 읽음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며 신진대사와 면역체계와 관련
장내 미생물군집은 신진대사와 면역체계 두 가지 모두에서 역할을 하며 잠재적으로 이러한 질환 중 일부의 발병에 원인이 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잠재적인 치료 목표이기도 하다. 서구식 식단은 미생물군집 파괴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정확히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특정 식이 패턴과 그것이 장에서 발견되는 특정 박테리아에 미치는 영향, 인체의 특정 메커니즘에서 이들의 역할에 대한 증거를 검토했다. 최근 연구에서 서구식 식단이 미생물군집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미생물군집 조절 장애(신체 내 미생물 개체군의 불균형이 발생하는 경우)가 만성 질환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연구자들은 Best Practice & Research Clinical Gastroenterology 저널에 이 문제에 대한 연구 개요를 발표하였으면, 이 연구에서 식이 요법이 염증성 장 질환(IBD) 및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질병 발병 위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강조했다. 논문에서 연구진은 장내 특정 박테리아의 역할과 특정 식단이 박테리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을 검토했다.

'서구식 식단'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연구자들은 서양식 식단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지만, 연구에서 사용한 자료를 검토해보면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와 같은 식물 유래 분자가 낮은 것이 특징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가공되지 않은 과일과 채소, 통곡물, 풀을 먹고 자란 동물성 제품, 생선, 견과류 및 씨앗이 포함되어 있다. 서구식 식단은 과도한 양의 포화 지방, 정제 곡물, 설탕, 알코올, 가공육 및 붉은 고기, 전통적으로 사육된 동물성 제품, 고지방 유제품 및 소금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특징으로 갖는다.

연구진에 따르면 다량의 초가공 식품 및 음료도 서양 식단의 특징에 포함된다. 현재 연구에서 이를 다른 영양이 풍부한 식물성 식품 중에서 가공 식품의 함량이 낮고 과일, 채소, 식물성 단백질의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명시한 지중해식 식단과 비교하고 대조했다.

저섬유질 식단은 점액 생성에 중요한 단쇄 지방산의 생성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T 세포 조절 및 기타 면역 기능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였다.

식단이 면역 체계에 미치는 영향
인체의 장은 면역 세포의 일종인 T세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비피더스 균은 또한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장내 흡수를 담당하는 미세융모의 유지를 돕는다. 이 연구에서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단이 장내 클로스트리디알레스 및 비피더스균 종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공 감미료와 같은 첨가물도 낮은 양의 비피도박테리아와 관련이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식습관이 염증성 장 질환에 미치는 영향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 푸드를 섭취하는 것은 IBD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연구를 검토한 문서에 따르면, 이러한 잘못된 식습관은 궤양성 대장염의 위험을 43%, 크론병의 위험을 27% 증가시킬 수 있다. 마찬가지로, 검토 저자들은 고기와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IBD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계란과 유제품 섭취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궁극적으로, 검토에서는 붉은 고기, 초가공 식품, 설탕 및 포화 지방을 많이 섭취할수록 IBD 발병의 위험 요소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민대장증후군(IBS)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이어트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고포화 지방과 고당분 다이어트는 인지 능력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는 특정 파킨슨병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초기 잠재력을 보여주었으며, 주요 우울증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특정 박테리아 종이 더 낮은 농도로 발생한다는 증거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확인하려면 더 강력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토대로 생각해 보면 잠재적으로 좋은 장내 환경은 우울증과 같은 뇌에서 영향을 주는 질환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만 촉진 또는 미생물군집 변경
연구 검토 저자는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동반한 대사 증후군 및 제2형 당뇨병을 둘러싼 연구도 분석했다. 그들은 장벽의 조절 장애가 염증을 증가시켜 만성 질환과 지방 축적 경향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는 제2형 당뇨병 발병의 주요 전조이다. 이 검토에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저자들은 서구식 식단과 대사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이 식단의 열악한 영양 품질이 전신 염증과 비만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그에 따른 섭취로 인한 장내 미생물총의 변화로 설명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염증성 질환의 분자 메커니즘을 연구하지만, 이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은 UT 사우스웨스턴 의과대학 부교수인 하산 자키(Hasan Zaki) 박사는 “미생물 군집의 변화가 일부 만성 질환의 발병을 뒷받침하는 별도의 메커니즘일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식단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궁극적으로 콜레스테롤은 심장병 및 기타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건강에 좋지 않다. 결과적으로 당뇨병과 대사 장애가 발생한다. 그러나 식단이 신진대사를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미생물 군집 구성도 변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가 있다.”라고 전했다.
월간암(癌) 202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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