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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불면증 치료, 한방에서 대안을 찾아보자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07월 11일 10:02분1,302 읽음
불면증 등의 수면 장애를 겪는 암환자가 많다. 건강한 상태일 때보다 두 배 이상의 비율로 심각한 수준의 수면 장애를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방사선 요법과 항암화학요법 같은 필수적인 치료 과정이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은 노화로 인한 질병으로, 약물 및 수술만으로 완전히 치료하기 어렵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암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으며, 특히 수면은 치유와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적인 활동이다. 암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양질의 수면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불면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 통합의학적 접근이 매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필수적인 치료를 지속하면서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통합종양학적 접근을 하는 것이다. 통합종양학적 관점이란, 수술과 항암 요법 등의 표준 암치료를 받으면서, 동시에 환자의 증상과 체질을 고려한 보완 대체요법인 한방치료를 병행하여 부작용을 완화하고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암 치료 과정에서 겪는 불면증을 개선하기 위한 대체요법 중 한방치료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가미귀비탕, 억간산, 산조인탕, 시호가용골모려탕, 계지가용골모려탕, 가미온담탕, 가미소요산, 작약감초탕, 우황청심원, 천왕보심단 등의 한방 처방이 가능하다. 이렇게 다양한 처방 중 환자의 증상과 체질을 고려하여 처방을 적절하게 선택하고, 개별 약물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불면증 외에도 다른 증상들을 함께 고려하여 처방하며, 이는 불면증뿐만 아니라 기타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한방치료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가미귀비탕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비투약군에 비해 불면증과 피로감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간기능 및 신장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은 없었다. 천왕보심단은 불면증을 치료함과 동시에 피로와 불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육군자탕은 불면과 동반된 구역, 구토, 우울증을 함께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반하사심탕은 항암제 유발성 소화불량, 설사, 구내염 등의 증상뿐만 아니라 불안과 불면증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한방치료는 체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다양한 약제를 활용하며, 불면증 개선에도 뚜렷한 장점을 발휘한다.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 한약재 추출 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방식인 약침 시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침구치료를 통해 기의 순환을 도와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부산더존한방병원 더존암클리닉 한방내과전문의 윤용재 병원장은 “이제 우리는 항암 치료의 일환으로 수면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수면장애를 단순히 일시적 증상이라 생각할 것이 아니라, 건강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활동으로서 수면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수술과 항암 요법 등의 표준 암치료와 환자 개인의 증상과 체질을 고려한 보완 대체요법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통합적 접근은 항암치료 순응도 상승, 생존율 향상, 방사선으로 인한 이상 반응 감소, 부작용 완화, 면역력 증대 등의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많은 암환자의 보다 나은 삶과, 건강 회복에 이러한 치료 방법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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