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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침윤성 유방암, 항암없이 완치율 높아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06월 25일 09:55분5,279 읽음
유방암은 암 중에서도 다양한 종류와 유형이 있는 암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유관과 소엽 같은 실질 조직에 생기는 암, 그 외 간질 조직에 생기는 암으로 나눌 수 있다. 암세포가 소엽에 생기면 소엽암, 유관에 생기면 유관암이라 한다. 또 암세포가 소엽 안에만 생기면 소엽상피내암, 유관 내에만 생긴 유관상피내암이 있다. 그리고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표피성장인자(HER2)라는 수용체 유무에 따라 유형이 분류된다. 수술 후 유형에 적합한 보조적인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예후와 관련해서는 암 침윤, 전이 여부에 따른 상피내암과 침윤성암인지 진단이 중요하다. 수원 김라미유외과 김라미 원장은 “유방암은 주변에 여러 혈관과 림프관이 근접해 전이되기 쉬운 암 중 하나이다. 상피내암은 암이 다른 조직에 직접적인 침범이 없는 상태로 이론상 전이를 하지 않는 암이다. 침윤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상피세포막을 뜷고 다른 주변조직을 침윤, 침범해 전이가 일어났거나 전이의 위험성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상피내암인지 침윤성 유방암인지에 따라 위험성이 크게 다르다. 상피내암은 제자리암, 유방암의 가장 이른 단계라서 0기 유방암이라고도 분류되는데, 상피조직에서 발생한 암세포가 아직 기저막을 지나 주변조직으로 침범하지 않은 채 상피조직 내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암이 주변 조직으로 퍼지지 않아서 비교적 치료가 쉽고 예후가 좋은 편이다.

김라미 원장은 “침윤성 유방암은 유방암 종류 중 약 65~80%를 차지한다. 유관에서 시작된 유방암이 기저막을 뚫고 나오면서 그 주변 림프관과 혈관을 따라 이동하며 전이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 1기부터 2기, 3기, 4기 모두 침윤성 유방암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상피내암은 실제 완치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다만 방치하면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행될 수는 있다. 5년 이상 방치되면 50~60%에서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침윤성이냐 비침윤성 구분은 유방암 치료 방향을 정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지표다. 유방암의 치료에는 수술, 방사선 요법, 항호르몬 요법, 표적 치료, 면역 요법 등 있는데, 침윤성암은 수술을 통한 치료와 함께 보조적인 항암 치료가 대부분 필요하다. 유방 관상피내암이나 침윤성암은 대부분 수술 후 방사선치료가 시행된다. 초기 유방암이라도 남아있는 유방조직에서 암이 재발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김라미 원장은 “침윤이 없는 상피내암, 0기암이라도 기본적으로 수술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상피내암의 경우 전이될 가능성이 없어 항암을 하지 않는다. 아주 초기의 경우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끝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침윤성암 중에는 유방암 1기 정도에 해당되는 미세 침윤암인 경우가 있다. 유방암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는데, 상피내암에서 조금 더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조금 침윤한 상태로, 1mm 보다 작을 때를 말한다.

김라미 원장은 “미세 침윤성암이라도 상피내암처럼 수술 방법이나 수술 후의 치료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예후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편으로, 적합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크기가 매우 작고, 수술 후 재발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 항암치료나 표적치료가 없이도 좋은 예후를 보인다.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 호르몬 요법 치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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