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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허리 걱정’ 젊을 땐 디스크, 나이 들면 협착증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05월 17일 13:01분1,163 읽음
- 허리디스크 환자 20%가 30대 이하, 협착증은 2%에 불과
증상도 달라.. 갑자기 아픈 디스크, 천천히 아파오는 협착증 -

살면서 한 번쯤 겪는 허리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와 척추관 협착증이다. 실제로 이 두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한 해 400만명에 육박한다. 척추에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 닮은 듯 다른 두 척추질환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젊은 디스크, 중년의 협착증
허리디스크라고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퇴행성 변화나 강한 외부 충격에 의해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 질환은 10대부터 20대, 30대의 젊은 환자들도 병원을 찾고 있는데, 실제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허리디스크 전체 환자 중 30대이하가 20%에 달했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퇴행성 변화로 뼈가 덧자라거나 인대가 두꺼워 지면서 좁아지고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난다. 지난 2022년 척추관 협착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30대 이하는 2%에 불과했으며, 95%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강북연세병원 정형외과(척추) 신원주 원장은 “허리디스크의 경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10대 환자들도 디스크로 인한 통증 때문에 병원에 많이 찾는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통증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심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이후 심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고 밝혔다.

허리 굽혀야 편한 척추관 협착증
허리디스크 질환은 앉아 있을 때 움직일 때, 허리를 굽히거나 펼 때 등 생활 전반적인 움직임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굽히면 좁아진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넓어져 통증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앉아 있거나 걸을 때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굽힌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굽은 허리 탓에 설거지를 할 때 팔꿈치를 싱크대에 괴기 때문에 굳은살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다리가 저리고 땅겨 오래 걷지 못한다면..
허리디스크 질환과 척추관 협착증은 방치할 경우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가 저리고 땅기는 등의 하지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척추관 협착증은 심할 경우 하지 방사통으로 인해 걷다 쉬다를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이 특징이며, 신경 손상 정도에 따라 보행거리가 점차 줄어든다.

강북연세병원 신원주 원장은 “디스크 질환과 척추관 협착증은 결국 신경의 문제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만약 두 질환으로 신경이 손상된다면 다리가 저리고 땅기는 증상뿐만 아니라 내 살 같이 느껴지지 않는 감각이상과 스스로의 힘으로 발목을 들어 올리지 못하는 마비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대소변장애까지 오기 때문에 평소 허리는 물론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으로 걷는 게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리병 예방하려면 습관을 바꿔라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과 같은 허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등 바닥에 앉기 보다는 소파나 의자에 앉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더라도 오래 앉아 있는 건 허리에 좋지 않다. 1시간 앉았다면 10분정도는 일어서 가볍게 몸을 풀어줘야 한다.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좋다. 근육이 튼튼하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운동을 할 때는 윗몸일으키기와 같이 관절을 움직이는 것 보다는 플랭크나 브릿지와 같이 버티는 운동이 안전하게 허리 주변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걷기 운동도 허리 건강에 좋은데, 운동을 목적으로 걷는 다면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복부와 항문에 힘을 준 상태에서 빠르게 걸어야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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