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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에 의존하는 불면증- 불안장애 등 신경정신과 질환도 함께 치료해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03월 25일 09:39분716 읽음
한번씩은 불면증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슬픈 일이지만 불면증은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단어다. 국민보건이 증진되고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는 기저질환은 많이 줄었다지만, 사회생활의 스트레스는 전보다 심화되면서 수면장애를 호소하고 수면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51만 326명이었다가 매년 약 8%씩 증가해, 2021년 한 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70만 9,233명에 이른다고 한다.

사람은 수면을 통해 하루 동안 있었던 육체적 스트레스,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게 된다. 수면은 꿈을 꾸는 시간인 렘수면과 꿈을 꾸지 않는 시간인 비렘수면으로 대구를 이뤄 작용하는데, 렘수면 동안에는 뇌의 소모된 기능을 회복시키고, 비렘수면 동안에는 신체의 근육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불면증 환자들은 이런 중요한 작업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한 상태에서 아침부터 다시 사회로 뛰어들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해아림한의원 노원의정부점 최정곤 원장은 “불면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피로, 무기력, 집중력저하, 스트레스, 신경과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동반하거나 직무나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여기서 더욱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불안장애와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까지 동반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잠에 대한 걱정이 반복되면서 자극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지고, 불안장애를 야기하기도 한다. 불안장애는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 때 그것이 이성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을 알더라도 부정적 사고가 끊임없이 생각에 침투한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앞으로의 생활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불안장애 증상의 핵심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지나친 불안 혹은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불안장애 증상은 크게 심리적인 증상과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심리적인 증상은 ‘불안’이라는 말뜻 그대로, 안정되지 못한 마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지나친 걱정과 근심, 더 나아가 공포감이 포함된다. 또한, 불안장애는 신체화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근거림, 빈맥, 떨림, 식은땀, 어지럼증, 가슴답답함, 호흡곤란 등이 대표적인 불안장애 신체화 증상들이며, 자율신경계를 매개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과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치고 다른 신경정신과 질환의 병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막기 위해 웹사이트나 불안 관련 책에서 불안장애 테스트를 찾아서 자가 불안장애 테스트에서 의미있는 점수대가 나온다면, 조기에 불안장애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불면증이 장기화되면서 불안증으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불안장애는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불면증은 나타나는 양상에 따라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입면장애, 중간에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려운 수면유지장애, 수면 시간이 얼마 안되는데 눈이 떠져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장애이다. 원인에 따라서는 1차성(원발성) 불면증과 2차성(속발성) 불면증으로 나뉘게 되는데, 1차성 불면증은 신체적, 정신적 또는 주변 환경의 변화와 무관한 특별한 원인이 없는 불면증이다. 2차성 불면증은 불안장애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이나 신체의 이상을 가지고 있거나 스트레스 혹은 일상생활의 유의미한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불면증이고 원인이 되는 상황을 해소했을 경우 불면증 또한 쉽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불면증 초기에는 원인을 파악해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불면증을 악화시킨거나 유발하는 원인을 파악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불면증 치료도 중요하지만 수면위생을 챙기는 생활상의 관리 또한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 따듯한 물로 근육긴장을 풀고 정서적인 이완을 유도할 수 있으며, 두뇌흥분도를 높이는 TV, 스마트폰, 컴퓨터등의 모니터 노출은 피하는 것이 권유된다. 아무리 피곤해도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도록 노력해야하며, 낮잠과 같이 일주기 수면흐름을 깨뜨리기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낮에 햇빛을 받으며 가볍게 운동하면서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성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술, 담배, 카페인도 피해야 한다. 잠이 오지 않아 술을 마신다는 사람들이 있다. 술에 취해 몽롱한 상태에서 잠들지 모르겠지만, 술이 없으면 잠을 청할수 없게 만드는 알코올 의존성을 가지게 할수 있기 때문에,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지금까지 술로써 잠을 청했다면 힘들겠지만 몸을 위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생활 관리를 통해 불면증이 해결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불면증 치료가 필요하다. 불면증 극복방법으로는 한약요법과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는데, 여타 질환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불면증 자가진단을 통해서 조기에 병을 발견하고, 원인별 치료 방법으로 조기에 치료에 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수면장애 치료방법이라 하겠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의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로 분류하여 치료에 접근한다.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잡념과 생각이 너무 많은 사결불수(思結不睡), 정신적인 충격이나 예민함에 의한 심담허겁(心膽虛怯), 과도한 노동에 따른 음허내열(陰虛內熱), 또한 장기간의 스트레스에 의해 심리적압박과 울체가 심한 간기울결(肝氣鬱結)등 다양한 촉발원인을 중심으로 근본원인을 파악하여 치료를 하게 된다.

최정곤 원장은 “과도하게 두뇌의 각성상태를 야기하는 카페인이나 알콜의 섭취는 피하고, 일정시간 햇볕을 쬐는 것, 그리고 칼슘, 비타민 B,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된 통곡식과 상추, 바나나 등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불면증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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