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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탈모 3대 시기, 원인은 호르몬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12월 12일 10:25분932 읽음
사진: 발머스한의원 잠실점 강여름 원장

탈모에 대한 고민은 성별과 나이 관계없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눈에 잘 띄는 머리 부분이다 보니 작은 증상이더라도 큰 스트레스로 작용되어 갈수록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누구에게나 큰 고민인 탈모이지만, 여성의 경우 그 고민이 다르게 나타난다.

예로 남성은 주로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탈모가 발생하여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여성의 경우 특정 시점에 탈모가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탈모 증상이 지속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 또한 느끼게 된다.

여성에게 탈모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언제일까? 바로 여성의 3대 탈모기라고 불리는 ‘출산, 갱년기, 다이어트’다.

발머스한의원 잠실점 강여름 원장은 “여성의 3대 탈모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호르몬이다. 출산이나 완경은 여성호르몬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며, 다이어트 역시 갑작스러운 영양 부족으로 호르몬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여성은 호르몬 영향을 많이 받으며, 여성 탈모 환자들은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얼굴이나 머리로는 열이 오르는 느낌을 느끼는 반면, 손이나 발, 배는 차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안면 홍조, 무월경, 생리불순, 불임 등의 증상을 함께 느끼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호르몬 불균형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강 원장은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세 가지 원인을 꼽는다.

첫째, 정신적인 스트레스 및 화병. 여자의 몸은 남자보다 스트레스나 과로에 취약한 편이다. 남성호르몬은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주지만, 많은 여성호르몬은 에너지보다는 임신이나 출산을 위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를 하게 되면 부족함을 만회하기 위해 생리를 건너뛰게 된다. 즉, 스트레스로 인해 호르몬 불균형이 유발되는 것이다.

둘째, 과도한 다이어트. 단기간에 행해지는 급격한 다이어트는 영양 실조와 같은 상태를 만들어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영양 실조 상태에서는 생명 유지가 더 급하기 때문에 모발과 같은 말초 부위는 영양이 부족하게 되어 푸석해지고, 잘 빠지게 된다.

셋째, 출산이나 완경. 여성의 임신, 출산, 완경은 여성 생애주기 동안 당연히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갑상선이나 췌장, 부신(난소)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이러한 시기에 겪게 되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감당하기 어려워져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여성 탈모 환자의 경우, 남성에 비해 특히 더 탈모를 부끄러워하고 회피하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탈모는 한의학적으로 내부의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므로 부끄러워할 게 아니라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은 빈 모공이 많아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빈 모공이 많이 생기면 치료가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속히 병원에 들러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게 좋으며, 평소 갑상선이나 소화기, 자궁 등에 문제가 있다면 함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끝으로 강 원장은 “규칙적인 생활은 호르몬의 원활한 분비를 도와주고, 하루의 리듬이 좋아지면 인체의 호르몬 밸런스 또한 좋아질 수 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자신의 생활 습관을 되돌아 보고 좋지 못한 습관은 고쳐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를 기준으로 해가 뜨는 아침에 일어나서, 가볍게 운동하고, 제때에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며, 야식은 먹지 않고, 일찍 자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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