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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왔던 선천성 모반, 피부암 위험 형태라면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11월 28일 13:34분1,121 읽음
사진 = 전영우 원장이 피부암으로 의심되는 모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글 : 백점성형외과 전영우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몸에 생긴 작은 점은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크기가 큰 경우 미용적으로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어 제거를 고민하지만, 불편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점이 암세포를 포함하고 있거나, 악성 피부암으로 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영우 백점성형외과 원장은 “모든 경우에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멜라닌 모반은 악성 흑색종으로, 피지선 모반은 악성 기저세포암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반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선천적인 경우와 자외선 노출 등으로 인해 생긴 후천적인 경우가 있다. 크기와 색깔, 모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겉모습만 보고는 피부암인지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악성화, 또는 암일 가능성이 높은 모반은 특징이 있다. 전영우 원장은 “크기가 6mm 이상인 경우, 모반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경우, 짧은 시간 안에 크게 자란 경우 악성화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한 형태, 마치 두 개의 전혀 다른 점이 붙어있는 것 같은 형상일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모반의 가장자리도 주의 깊게 봐야 하는데 일정한 선이 아니라 불규칙한 찌글찌글한 경계를 가졌다면 역시 악성 흑색종의 확률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색깔도 관찰해야 한다. 전영우 원장은 “암이 아닌 양성 모반은 대개 그 색깔이 균일하며 일정하게 유지된다. 색깔이 균일하지 않거나 갑자기 변했다면 악성화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색깔이 점점 짙어지는 경우에도 정확한 진단을 시도해야 한다.”며, 또한 “모반의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튀어 올라온 경우에도 악성화를 의심해볼 수 있고, 모반의 표면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기는 경우에도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모반이 오래될수록 표면이 거칠어지고 불규칙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섬세한 관찰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모반은 대부분 증상도 없기 때문에 질환으로 의심하기 어렵다. 하지만 전영우 원장은 “모반 주변이 가렵거나, 통증이 느껴지거나 할 경우 악성화의 위험이 있다. 또한 모반이나 주변부에서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에도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외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자외선 노출이 많은 직업의 경우 흑색종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점이라도 미리 전문 의료진을 만나볼 것을 권했다.

큰 모반은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술로 피부 및 피하 깊은 층의 모반 조직까지 확실하게 제거해야 재발의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악성이 의심되면 수술로 절제한 조직을 병리적으로 검사 해 암 여부를 확진할 수 있다.

모반 치료는 경우에 따라 건강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전영우 원장은 “모반 수술 치료는 병소가 노출 부위여서 환자가 수치심을 갖게 되거나,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어 사회생활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 이로 인해 환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그리고 기능상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기준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부위에 얼마만큼 크기의 어느 부분에 질환이 있을 때 인정되는지 명확한 규정은 없어 혼동될 수 있다.

전영우 원장은 “보통 얼굴, 목 같은 부위에 모반의 크기가 2cm를 넘는 경우 건강 보험에서 급여로 인정해 주는 경우가 많다. 선천성 거대모반일 경우 혐오감 뿐만 아니라 악성 종양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게 진단되면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수술 비용에 대해 막연하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소아와 성인 모반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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