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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투병수기[사랑의편지] 떠난 당신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고정혁 기자 입력 2008년 12월 01일 07:49분878,745 읽음
- 민미애 | 사별가족
여보! 나동운씨!
당신이 떠난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
당신은 어떻게 이 가을을 보내고 있는지요.
나, 너무 당신이 보고 싶어 가슴이 시리고 아려오네. 당신은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건 아니겠지?
그곳은 아주 편안하다는 거, 너무 잘 알지만 한번 다녀가면 안 될까요? 아주 잠깐만이라도.
왜 시간이 갈수록 당신이 떠난 자리는 더 커져만 가는지 모르겠어.
당신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내 뇌리에서 떠나가질 않아.
당신과 보낸 마지막 가을을 기억해?
우리 전라도한의원에서의 생활, 너무 좋았지?
그때는 이런 날이 오리라 감히 상상조차 하기 싫었었지. 그런데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네!
작년엔 민수, 올해는 광수가 수능을 보네요.
민수가 시험 볼 때는 경황이 없어 몰랐는데 올해 광수가 시험을 보려하니 더욱 당신의 없음이
다행이 아이들은 별 탈 없이 밝은 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가끔 민수는 엄마와 맥주도 한 잔하며 마음을 털어 놓고, 엄마도 위로해줄 줄 아는 배려 깊은 맏아들 노릇을 하네. 그러면서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보이기도 해. 그럴 땐 나도 어쩔 수가 없네. 내가 아무리 한다 해도 아빠의 빈자리를 메울 수가 없는걸.
여보!
난 한 번씩 이런 생각도 하곤 해.
당신을 따라서 나도 이 세상을 떠난다면 당신은 날 반겨줄까? 아님 밀어낼까?
또 어떨 땐 시간이 얼른 지나가 빨리 늙고 병들어 당신 곁으로 가고 싶단 생각도 해.
하지만! 아직은 아닌 거라고. 때가 아니라고 혼자서 또 내 마음을 달래보기도 해.
아~~ 보고 싶다. 당신… 정말….
당신 가슴에 얼굴 묻고 안기고도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고, 이야기도 하고 싶고….
요즘은 꿈에서도 잘 안보이던데 오늘밤 꿈속에는 오시면 안 될까? 그래서 우리 아이들 이야기도 나누게 좀 와 줘요, 응!!!
여보! 당신 알지?
내가 그때도 당신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거라는 것을.
그래요.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요
그럼 만날 때까지 편안하게 잘 있어요. 영원한 내 사랑….
당신이 영원히 사랑한 아내 민 미 애월간암(癌) 200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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