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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마다 추간공확장술 예후나 치료 기간이 다른 까닭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9월 18일 09:14분601 읽음
그림 : 척추 마디 양쪽으로 신경가지가 지나는 추간공 단면도(파랑색이 내측, 빨강색이 외측에 해당)

글 :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척추 유착성 질환 등 다양한 척추질환 치료를 위해 추간공확장술을 시행 중이다. 그런데 시술 후 환자들로부터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왜 환자마다 예후의 정도나 후속 치료 기간이 다른가이다. 이에 대한 총 5가지 답변 중에서, 척추 구조의 복잡성을 첫 번째로 꼽는다. 척추 중 요추만 해도 5개 뼈마디로 구성되며, 위・아래 마디의 척추뼈 패임이 만나서 생긴 공간인 추간공은 각각 양쪽으로 총 10개가 있다.

이러한 추간공으로 척추관을 지나는 중심부 신경다발에서 양쪽으로 갈라진 신경가지가 지난다. 그 외에도 자율신경, 혈관이 지나고, 주변은 척추체와 추간체(디스크), 후관절 등의 다양한 인체조직들이 있다. 게다가 추간공 내・외측에는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인대들이 이러한 조직들 사이를 구획하고 있다. 따라서 협착과 유착에 매우 취약하다.

둘째, 척추 구조와 추간공은 환자마다 그 크기가 다르다. 그 결과 척추관협착증 또는 허리디스크 탈출의 진행 정도는 유사해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 정도는 다를 수 있다. 특히 통증에 대한 민감도는 주관적 요소이므로 더욱더 그 개인차가 심할 수 있다.

셋째, 척추 관련 통증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매우 복합적이다. 구체적으로 ‘병소의 발생 위치’만 해도 ▶여러 마디 중 어느 마디 추간공인지 ▶동일 마디 추간공 중 한쪽(좌측・우측)인지 양쪽인지 ▶동일 추간공 중 어느 부위(내측・중앙・외측)인지에 따라 다르다. 또한 ‘병소의 발생 원인’ 측면에서 ▶해당 추간공을 좁힌 물리적 원인(뼈 조직, 인대, 디스크)이 무엇인지 ▶생화학적 원인에 의한 염증이 발생했는지에 따라 다르다. 여기에 ▶신경가지 외 자율신경이나 혈관도 통증의 원인인지 ▶관련 신경 손상이 있는지 등의 기타 요소도 영향을 준다.

넷째, 척추질환의 진행 정도도 개인차가 크다. 가령 동일 척추 마디의 추간공에서도 유사 부위에 발병한 척추관협착증으로 추간공확장술을 받더라도, 1차로는 세부 구조의 크기, 2차로 협착의 진행 정도에 있어 차이가 존재한다. 즉 특수 키트를 이용해 인대 절제를 통한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의 다른 신경접촉 정도 때문에, 결국 신경의 붓기 또한 달라진다. 시술 후에 상이한 회복 속도와 통증 정도도 결국 이러한 특성에 기인한다.

다섯째, 기저 질환이나 과거 및 현재 병력 차이도 시술 이후 회복 속도에 영향을 준다. 예컨대 최근 수술이나 항암 치료 등의 이력이 환자의 면역력이나 회복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시술 전 다양한 검사로 높은 염증 수치가 확인되면 시술 후 염증 관련 합병증 위험이 크다고 판단돼, 해당 수치가 안정된 이후 시술을 진행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까지 가기 전에 최대한 비수술로 통증을 잘 완화하고 관리하려면, 기본적으로 ‘동일한 시술 후에도 왜 예후나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는지’를 잘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시술 후에 일시적으로 관련 통증이 악화되거나 치료 기간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시술 후 주의사항을 준수하며 추간공확장술 이후 후속 연계되는 치료 방안들에 대해서도 잘 협조하기를 권장한다. 이것이 결국 예후는 좋게 하고 후속 치료 기간을 줄이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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