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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에 셀레늄이 도움 될까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8월 30일 17:32분1,909 읽음
난소암은 보통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많은 환자가 진행이 된 이후에 난소암을 발견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난소암으로 해마다 15,000명이 넘는 환자가 사망하고 우리 교민들도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주에서는 약 5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뉴저지 암연구소의 수석 임상실험 전문가의 주도하에 난소암을 더욱 정확하게 표적 치료할 가능성이 큰 새로운 치료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뉴저지 암연구소의 부인과 종양학 책임자인 노나 로드리게즈는 난소암을 치료하는데 표준 치료 방법과 함께 미네랄인 셀레늄(셀렌)을 병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해보게 되었다.

현재 난소암 표준 치료 방법은 항암제인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을 이용하는데 이 2가지 약품을 이용하면 난소암종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양이 줄어들어도 조만간 약품에 대한 내성이 생겨 다시 종양이 커지는 문제점이 있다. 그런데 기존의 자료에 의하면 셀레늄이 카보플라틴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따라서 이번에 이 2가지 약품과 함께 셀레늄을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지 연구해보게 된 것이다.

셀레늄은 동물실험과 조직배양 실험에서 항암제인 카보플라틴에 대해 내성이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난소암세포는 히알루산에 달라붙고 히알루산은 또 더 큰 분자인 CD44 수용체에 달라붙게 되는데, CD44 단백질은 세포 표면의 당단백질로 세포와 세포 간의 상호작용, 세포접착, 세포이주에 관여하기 때문에 암의 전이와 약품 내성과 관련되어 있다. 그런데 셀레늄이 난소암세포가 히알루산에 달라붙은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약품 내성이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된다.

연구진은 30명의 난소암 환자에게 카보플라틴, 파클리탁셀과 함께 셀레늄을 투여해보았다. 셀레늄을 2가지 약품과 함께 투여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 이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첫날은 5시간에 걸쳐 셀레늄을 정맥주사로 투여했다. 3일째 되는 날부터 21일간 매일 정맥주사로 파클리탁셀을 3시간에 걸쳐 투여하고 뒤이어 30분 동안 카보플라틴을 투여했다. 이런 항암치료를 6사이클을 했는데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혈청검사를 통해 CD44의 수치를 검사했다.

이런 방법으로 치료를 해본 결과 4명의 환자는 난소암이 완전히 사라졌고 8명의 환자는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축소되었다. 따라서 셀레늄이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의 치료 효과를 높여주는 것이 실제로 확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난소암이 완전히 사라진 경우 그런 상태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지는 현재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셀레늄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에서도 30명 중 4명만 큰 효과를 보았고 8명은 부분적인 효과만 보았지만, 나머지 18명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 셀레늄을 정맥주사로 환자에게 투여했는데 어떤 셀레늄을 사용했는지 알 수가 없다. 미국에서는 최소한 수십 가지 셀레늄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제품은 단 2가지 제품뿐이라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셀레늄은 가격이 매우 싸지만,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암 치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추정된다. 또 제대로 된 제품을 구했더라도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용량을 알고 사용해야 한다.

참조:
L. Rodriguez-Rodriguez et al., "Serum CD44 levels and response to selenium-based therapy in patients with gynecologic cancers"
월간암(癌) 2023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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