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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되기 쉬운 불안장애와 강박증, 다양한 관점에서 치료해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7월 24일 14:12분1,245 읽음
올해 대학을 졸업한 20대 후반의 진우(가명) 씨는 강박증과 불안장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코로나 시기를 겪는 최근 3년여 동안 원격 수업이 진행되면서 집에 혼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 초조와 자꾸 확인을 하는 강박증 증상이 생겼다고 했다. 사람들과의 교류가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가 특히, 최근 1년 동안은 취업 준비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증상이 더 심해졌고, 결국 불안장애와 강박증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불안장애 증상과 강박증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불안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63만명에서 2021년 약 82만명으로 늘어났다. 진우 씨의 사례처럼 불안장애와 강박증이 함께 나타나는 케이스도 많아지고 있다. 요즘은 웹사이트를 통해 불안장애 테스트와 강박증 테스트를 자가로 해보고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러한 자가진단 테스트들은 대부분 불안장애와 강박장애의 진단기준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가테스트 만으로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니, 증상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숙련된 임상의를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보아야 한다.

불안장애는 지나친 걱정과 염려, ‘불안’, ‘공포’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정신장애이다. 불안장애 종류에는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특정공포증, 분리불안장애, 선택적 함구증 등이 있으며, 예전에는 강박증도 불안장애의 하위 유형으로 보았으나, 최근 진단분류에서는 강박장애로 분리되었다.

불안장애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환경적, 심리적, 그 밖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불안을 조절하는 두뇌 신경회로 및 신경전달물질 체계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아림한의원 신촌마포점 서현욱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불안장애는, 비유하자면 우리 두뇌에 있는 경보장치가 고장 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경보장치가 지나치게 예민해진 상태로 너무 쉽게 경보를 울리게 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과도한 불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안장애 환자분들은 불안이 완전히 없어지기를 원하며 이런 상태가 불안장애 완치 상태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실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불안을 제거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불안은 위험에 대비하고 생존하기 위해 필수적인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불안장애 치료의 목표는 불안의 영구적인 ‘제거’가 아닌 ‘조절’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안장애는 다른 정신 장애들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 대표적인 게 강박 장애이다. 강박증, 영어로는 ‘Obsessive-Compulsive Disorder(OCD)’라고 한다. 강박증 뜻은, 침투적이고 반복적인 사고(강박사고)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불쾌한 느낌 혹은 불안을 느끼는 현상이다. 강박사고를 없애기 위해 시도하는 반복적인 행동을 강박행동이라고 한다. 강박사고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강박 행동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강박증 종류는 다양한데, 무언가를 계속 확인하는 확인강박증, 반복적으로 주변 사물을 정리정돈하는 정리 강박증, 조그마한 오염도 견디지 못하는 오염 청결 강박증,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저장 강박증, 금기시된 생각(성적, 폭력적, 종교적 내용) 등이 대표적이다. 강박증 원인 또한 불안장애와 마찬가지로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경전달물질 중 세로토닌과 연관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며,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해아림한의원 신촌마포점 서현욱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불안장애 극복과 강박증 치료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불편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불안장애 약, 강박증 약과 함께 인지행동치료로 대표되는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한의학에서는 어떠한 원인에 의해 두뇌 및 체내 장부들간의 균형상태가 깨어지고, 기혈의 흐름이 저해되면 질병이 생긴다고 보았으며, 똑같이 불안과 강박이 있더라도 환자에 따라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양할 수 있다고 본다. 강박증과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장애는 대부분 원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을 반영한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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