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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제제를 사용할 때 주의할 4가지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07월 14일 17:09분2,984 읽음
글: 양진명(인턴 기자)

스타틴이란
당뇨병, 고혈압과 함께 한국인의 3대 질환 중 하나인 고지혈증은 대표적인 혈관 노화 증상의 하나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이러한 고지혈증 치료에 있어서 스타틴제제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춰 주는 약물로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받아 고지혈증 처방에 대표주자처럼 많이 쓰이는 약물이기도 합니다.

스타틴제제 계열 제조사들은 콜레스테롤을 낮출 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예방에도 우수하다고 주장하며 당뇨나 대사증후군으로 그 사용 범위를 한층 더 넓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3개의 스타틴계 약물은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 조코(성분명 심바스타틴)와 새로운 개념의 고지혈증 치료제 이지트롤를 혼합하여 만든 바이토린은 시장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리피토와 크레스토, 바이토린 세 가지 약물 모두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Type IIa)과 복합형 고지혈증(Type IIb), 원발성 이상베타리포프로테인혈증(Type III) 이형접합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 소아 환자(만 10세~만 17세)에 서의 처방이 가능합니다.

심도 있는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리피토를 복용한 환자들은 동맥 내 플라크의 부피가 감소해 결과적으로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화이자 관계자에 의하면 리피토는 다른 스타틴계 약물과 달리 저용량에서 고용량까지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그 결과 만 10~17세 소아 고지혈증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유일한 스타틴계 약물이라고 주장합니다.

크레스토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줄여 주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여서 전체 환자의 82% 정도가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에 도달했다고 임상실험 결과를 강조하며 기존 스타틴제제의 약효를 더 증강했다고 주장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최근 크레스토를 복용한 당뇨환자가 경쟁 제품인 리피토를 복용한 환자보다 더 많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공개하며, 특히 당뇨와 고지혈증이 겹친 환자에게 약효가 뛰어나다고 주장합니다. 바이토린 또한 경쟁사보다 업그레이드된 스타틴제제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타틴제제의 작용과 부작용
스타틴은 대체로 안전성이 있고 부작용이 심하지 않은 우수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작용이 있으면 부작용도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소화기계 증상과 근육 통증의 발생을 볼 수 있습니다.
스타틴계 약물이 효과가 뛰어난 치료제로 알려졌지만, 부작용도 있어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1) 간독성의 발현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소화기계 증상으로 간독성을 들 수 있다. 가장 심한 부작용으로 스타틴 자체의 복용을 중단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투약을 중단하면 서서히 호전되는 편이다. 특히 약용량과 비례하는 연이 있어 로바스타틴(lovastatin)의 경우, 용량이 20mg에서 80mg까지 증가하면 간독성의 확률이 무려 15배나 증가할 수 있습니다.

스타틴은 활동성 간질환이나 만성 간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금기로 되어 있으며, 심바스타틴의 경우, 고용량을 투여할 때는 3개월째 추가적인 간 기능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스타틴을 투여한 후 간 독성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증상 없이 간수치만 상승하며, 스타틴 투여로 인해 간부전증이 발생한 경우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스타틴을 투여하여 황달이 생기거나 담즙정체, 다른 간질환 관련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2) 근육 통증의 발생
또 다른 흔한 부작용으로 근육통입니다. 큰 불편함을 못 느끼는 경우도 많지만, 장기간 복용 시 계단 오르기도 힘들 정도의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근섬유의 감소로 종아리나 손, 발에 쥐가 나고 굳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스타틴제제를 투여하는 환자에게서 무기력한 근육 관련 증상이나 근육의 허약감이 보이고 또한 스타틴제제 투여 도중 약 5%에서는 비특이적인 근육통이나 관절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경도∼중등도의 크레아틴키나아제의 상승과 함께 근육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스타틴에 의한 부작용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3) 고혈당 유발의 위험
스타틴제제의 빈번한 부작용의 하나로 혈당 상승으로 인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 당뇨 병력이 없던 환자들 9,000여 명 스타틴제제를 투여한 결과 복용군에서 9%가량 당뇨병 환자들이 발생하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미국 FDA는 스타틴 계열 약물에 당뇨 발생의 위험을 고지하고 있습니다.

(4) 고효능 스타틴제제 사용에서 신부전 발생 위험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의 고효능 스타틴 복용자에게서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의 저효능 스타틴 복용자 보다 신부전의 발생 13%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타틴제제 투여 시 부작용이 잘 발생할 수 있는 경우로는 80세 이상의 고령으로 특히 여성의 경우, 체구가 작은 경우, 당뇨병에 의한 신부전증과 같이 다기관을 침범한 질환이 있는 경우, 여러 가지 약물을 동시에 투여받는 경우, 수술 전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 고용량의 스타틴 제제를 투여하는 경우(특히 지용성 스타틴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스타틴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약물을 함께 투여하고 있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스타틴제제는 예방뿐 아니라 치료적 측면에서 질환을 관리하는 효과적인 처방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최근의 연구에서는 당뇨병뿐 아니라, 대사증후군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서 고령에 이르기까지 더욱 광범위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이 약물의 안전성에 더욱 관심과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월간암(癌) 2023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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