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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의 계절, 동반된 강박증 증상도 함께 치료해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05월 02일 11:55분620 읽음
완연한 봄을 지나 학생들의 중간고사가 한창이다. 중간고사처럼 중요한 시험을 볼 때 손에 땀이 많이 나서 시험을 보기 힘들어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다한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시험이나 발표처럼 긴장되는 상황일 때 손에 땀이 나는 증상은 흔히 겪는 일인데 무슨 그런걸로 시험을 보기 힘들어할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심한 손다한증의 경우 방금 물로 손을 씻은 것처럼 손에 땀이 흥건하게 나서 시험지나 답안지에 손을 대기도 힘들어 하기도 한다. 더 심하면 손에서 땀이 뚝뚝 떨어져서 답안지에 답을 표시하기도 힘들다. 특히나 요즘처럼 기온이 점점 올라가는 시절에는 증상이 더 악화된다.

다한증은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전신다한증과 국소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다. 전신다한증은 몸 전반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고 국소다한증은 머리, 손, 발, 겨드랑이, 서혜부 등 몸의 일부분에서만 과도하게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다.

또한 다한증의 원인에 따라 원발성 다한증과 속발성 다한증으로 나누기도 한다. 속발성 다한증은 결핵, 당뇨, 울혈성 심장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뇌하수체 기능항진증 등과 같은 질병에 의해 이차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말하며 주로 전신적으로 다한증이 발생한다. 물론 신경계통의 질환, 뇌에 병에 있는 경우에는 국소적인 다한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원발성 다한증은 속발성 다한증과 달리 특별한 선행질환이 없이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다. 주로 정신적인 긴장상태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많다.

속발성 다한증은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야 다한증도 호전될 수 있다. 원발성 다한증은 주로 정신적인 긴장에 의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발생하므로 흉부의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임희철 원장은 “정신적 긴장에 의한 다한증은 작은 자극에도 교감신경이 쉽게 항진되거나 긴장, 불안 등의 정신적인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따라서 평소 긴장을 완화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으며 명상, 복식호흡, 유산소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해결이 쉽지 않을 때에는 약물치료를 통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간화(肝火)나 심화(心火)가 과도한 경우, 음혈(陰血)이 부족한 경우 등으로 나눠서 치료하는데 평소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정신은 안정시켜 다한증을 치료하게 된다.” 고 말한다.

다한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강박증이 같이 동반되기도 한다. 땀이 나는 부위를 계속해서 땀을 닦아낸다거나 손발을 씻고 또 씻는다는 등의 강박적인 행동을 보인다. 평소 성격이 무던한 경우에는 다한증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내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다한증으로 인해 강박증이나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다.

강박증 증상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박관념에 따라 특정 사고가 우세해져 마음이 불안해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특정 강박행동을 반복하는 상태를 말한다. 다한증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타인으로부터 받았거나, 당황한 경험등을 하게 된 이후 비슷한 상황에 처해질 것을 미리 걱정하거나 긴장하면서 강박적으로 발한 증상에 집착하는 강박사고, 확인강박증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각각의 증상이 서로 원인과 결과로 대구가 되어 일어나므로, 다한증을 치료해서 부정적 상황 회피가 가능해지면 강박증과 긴장과 불안이 함께 완화되기도 한다.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임희철원장은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일차성 다한증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오래되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온도의 상승이나 신체 활동보다는 정신적 긴장의 영향을 많이 받고, 대인기피증이나 강박증 증상,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장애를 동반하기도 하므로 동반된 신경정신과 질환도 치료 시 반드시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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