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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환자 95%는 수술없이 통증 개선... 수술이 필요한 5%는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04월 28일 08:49분674 읽음
허리통증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 90%가 평생에 한번 이상 허리통증으로 의사를 만나게 된다고 한다. 그만큼 흔하기도 하고, 막상 본인에게 발생하면 매우 불편하고 한편으로는 두렵기까지 한 증상이어서 평소에도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중증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의 경우,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병원장은 “허리질환의 95%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좋아진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탈출한 디스크가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래서 3개월간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결국 5% 정도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허리질환인 허리디스크의 주된 증상은 요통과 방사통이다. 통증이 퍼진다고 해서 방사통이라고 불리는데, 허리를 중심으로 엉치까지 광범위하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무릎 밑 발가락 끝까지 방사되는 방사통도 있다. 치료는 초기엔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치료, 보조기, 경막 외 부신 피질 호르몬 치료 등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하지 마비, 말초신경 증상, 근력 부족, 보행 장애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척추수술이라고 하면, 흔히 절개법을 많이 떠올리지만, 최근엔 내시경술이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 구멍을 두 개 뚫는 ‘양방향 척추내시경술(BESS)’이 최근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술식이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절개수술과 내시경술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두 개 구멍 중 한쪽은 내시경을, 다른 한쪽은 수술기구를 삽입하기 때문에 우선 시야도 넓고, 수술기구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같은 다양한 척추질환 수술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엔 경추, 흉추, 요추 전반에 걸쳐 시행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하고 있다.

기존 현미경 수술의 4~5배율보다 좋아진 8~10배율의 내시경으로 진행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시야확보가 좋아 신경이 선명하게 잘 보이기 때문에 정밀도가 높은 것이 이 수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허리 수술에 있어서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최일헌 병원장은 “현재의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분명 장점이 많은 술식이지만, 척추 부위의 내시경 수술은 다른 부위보다 상당히 까다롭다”며 “이유는 척추 주변에 신경이 많기 때문인데 특히 경추는 요추보다 수술 난도가 높아 집도의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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