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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 위험이 높은 치밀유방, 정기검진이 중요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04월 25일 17:53분1,757 읽음
서울대항유외과의원 김종진 원장 (사진: 서울대항유외과의원 제공)


우리나라 여성의 약 7~80%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소견인 치밀유방. 이는 유방 내 지방 조직 대비 유선 조직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고 촘촘한 상태를 말한다.

치밀유방은 특히 30대 전후의 젊은 여성층에서 많이 발견된다. 2020년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5,967명의 유방 X선 촬영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밀유방의 분포는 30대 94.3%에서 40대 91.4%에 이르며, 40대 이후 유방 실질 조직이 지방 조직으로 대체되면서 50대 72.2%, 60대 44.0%로 50대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밀유방은 그 자체로 병은 아니지만, 치밀유방 여성의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유방암은 유선 조직에 암세포가 생기는 것을 가리키는데, 치밀유방은 유선 조직의 밀도가 높은 경우이므로 유방암이 더욱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치밀유방 여성은 저밀도 유방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4~6배까지 높다고 알려져 있다.

더욱이 치밀유방의 경우 유방 X선 촬영(유방촬영)에서 종양과 같은 병소가 치밀한 정상 조직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유방 X선 촬영만으로는 정확한 검사를 얻기 어려울 수 있어, 필요하다면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방암 발생 연령이 낮으며, 최근에는 치밀유방의 비율이 높은 40대 이전의 젊은 유방암 환자 발병률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다행히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5%까지 높아진다. 특히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유방암은 림프절 전이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79%이며, 5년 생존율도 96%에 달한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대항유외과의원 김종진 원장은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대부분은 치밀유방이므로 본인이 치밀유방이라고 해서 특별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치밀유방의 경우 유방 정기 검진이 더욱 중요하며, 유방촬영술과 함께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유방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40대 이전의 젊은 여성이라도 장기간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유방암, 난소암 가족력 등의 고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주기적인 검사를 권장한다.”고 강조하며, “정기적인 검진 외에도 만져지는 멍울 등의 이상 징후가 있다면 신속하게 유방 전문의와 상담 및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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