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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환자에 반드시 필요한 ‘동정맥루 조성술’, 주의할 사항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3월 24일 08:44분783 읽음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중요한 의학적 해결 과제 중 하나로 신부전증(콩팥병) 환자에 대한 투석 치료가 꼽힌다. 몸속 노폐물을 걸러주는 ‘우리 몸속 정수기’인 신장(콩팥)은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린다. 신장에 문제가 생겨도 증상을 곧바로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할 때 신부전이라는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며 만성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영구히 상실되는 질환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이상이 생기면 몸이 붓거나 피로감 등 각종 후유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일상적인 피로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신장이 이미 크게 나빠져 만성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이 신장 질환에 대해 예방과 관리를 유독 강조하는 이유다.

신장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기능이 계속 떨어지면 ‘만성신부전증’에 이르게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져 70대 이상에서는 16%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기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의 과반수는 65세 이상 연령층이다.

대한민국 100대명의 외과(혈관) 부문에 선정된 도담외과의원 박재영 원장은 “당뇨병, 고혈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콩팥이 점점 나빠져서 마침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소변으로 나가야 할 노폐물이 몸에 쌓인다”며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하고, 밥맛이 없으며, 구역질이 나고 심장과 혈관 기능도 점점 나빠진다.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며, 피도 잘 멎지 않고 신체 균형이 깨지면서 의식을 잃거나 심장마비나 심부전이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정도로 상태가 나빠지면 신장 대신 일을 해주는 인공신장이 필요하다. 혈액 투석은 이러한 인공신장의 하나로 병든 신장을 대신해 기계로 피를 깨끗하게 거르는 치료방법이다. 박재영 원장은 “혈액 투석을 하려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피가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일반적인 말초혈관은 이처럼 많은 양의 혈액을 이동시키기 어려워 투석을 진행할 수 있는 혈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만들어 주는 것이 ‘동정맥루’로 동맥과 정맥을 이어 혈관을 확장해 투석용 혈관을 만드는 것이 ‘동정맥루(動靜脈瘻) 조성술(arteriovenous fistula operation)’이다. 동정맥루 조성술 시행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가능하지만 합병증 및 수명을 고려해 잘 사용하지 않는 팔부터 고려한다. 동정맥루는 동맥과 정맥이 연결된 상태이므로, 동정맥루 조성술을 시행했다면 운동, 식단 조절 등을 통해 동맥과 정맥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재영 원장은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이 필수적이다. 만성신부전 환자가 식사요법을 해야 하는 이유로는 먼저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신장 기능이 서서히 나빠지는 만성신부전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신장 기능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한, 올바른 방법으로 식사를 조절함으로써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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