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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젊어지는 이유...인공관절로 통증 막을 수 있어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02월 11일 08:55분447 읽음
40대 중반부터 발병하기 쉬운 ‘외상성 관절염’은 무릎 손상 당시 수술 등 치료를 잘 받더라도 발생할 수 있고, 부상으로 파괴된 무릎 구조가 관절염 가속화를 유발할 수 있다. 무릎은 하중을 많이 받고, 걷고 뛰고 구부리는 등 과격한 동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복적이고 과도한 사용이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 손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무릎 관절염은 보통 50~60대 이상의 발병률이 높아 퇴행성 질환에 해당되지만, 최근에는 관절 사용량이 많은 40대 미만의 발병률도 높다. 무릎 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있다가 악화될수록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 때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거나 부종이 나타나기도 하며, 관절 모양이 변형되거나 걸음걸이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발병시기가 빠를수록 무릎 주변의 연부조직이나 연골판 등도 빠르게 악화되기 쉽다.

무엇보다 관절염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실제 국내 환자 삶의 질 비교 조사에서 관절염은 천식 다음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정도가 두 번째로 높은 질병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릎 관절염 증상을 일시적인 증상이나 단순한 노화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은 조기에 치료할 경우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대단히 중요한 질환이다. 만약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무릎 관절염 초기에는 염증을 완화하고, 추가적인 연골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스테로이드나 PRP 주사, 프롤로 주사 등을 진행하며, 연골 손상과 퇴행 정도에 따라 여러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중기에는 관절의 가장자리 뼈가 불규칙하게 변형된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버스에서 내릴 때, 무릎을 구부렸다 필 때, 양반다리를 할 때 등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악화되는 시기다. 연골이 게살처럼 일어나며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관절 내부를 돌아다니며 자극하고, 이에 따라 염증이 더욱 악화해 통증이 극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중기에는 무릎 절골술도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말기 인공관절 수술은 최근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한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로 적용되고 있다. 환자의 무릎 통증 상태와 뼈의 정렬과 삽입 위치 등을 MRI 검사를 통해 확인 후 맞춤형 수술 도구를 이용해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고 염증, 출혈 등의 부작용을 줄인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40~50대 관절염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환자 10명 중 4명이 60세 미만의 젊은 연령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절염은 말기에도 무릎인공관절수술이라는 치료 방법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증상 단계에 따라 수술 후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선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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