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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자형 휜다리 그대로 방치할 때 퇴행성관절염 가속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2월 02일 09:26분650 읽음
사진=▲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


중년 이후 곧았던 다리가 O자형으로 변형되면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좌식생활이 주된 원인으로 쪼그려 앉거나 책상다리를 오래 하게 되면 무릎 안쪽에 하중이 실리며 O자형 다리로 변형되는 것이다.

O자형 휜다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엉덩이관절부터 발목까지 체중선이 무릎 중심을 벗어나기 때문에 무릎 안쪽으로 체중의 절반이상이 집중되어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는 것이다. 이로 인해 무릎 내측 연골판(도가니)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내측 연골만 주로 닳게 되면 내측에 관절염은 가속화되고 다리의 O자 변형은 더 심해지면서 관절이 맞닿게 되어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대로 방치하면 무릎을 굽히기도 힘들어지는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

O자형 휜다리가 심한 경우, 근위경골절골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좁아진 관절 부위의 간격을 늘려 다리를 일자로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종아리 뼈 일부에 금을 내고 벌려서 하지의 중심축을 바르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다리는 일자로 교정하기 보다는 X자 모양으로 만들어 교정해야 무릎 내측 부담이 줄어든다. 무릎 내측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을 줄여야만 통증이 감소하면서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막게 되고 자기 관절을 보존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근위경골절골술의 대상은 50대부터 70세까지의 환자로 인공관절수술하기에는 이르고 퇴행성관절염이 중기 이상으로, 관절염이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다. 시술 전 단순방사선 촬영(X-ray)과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통해 무릎의 변형정도 연골손상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절골술은 절개 부위에 6cm 내외로 작은 편이고 출혈이나 통증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수술 후 경골이 다 붙을 때까지 주의가 필요하다. 회복 후에 운동이나 등산 등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장년층에게 효과적인 무릎 치료법으로 꼽힌다.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근위경골절골술은 자기 관절을 보존하면서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치료법이다.”라고 말하며 “고령이거나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퇴행성관절염 말기 경우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O자형 다리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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