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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만성질환자도 가능한 ‘양방향 척추내시경술’ 의료진 선택엔 신중해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1월 27일 17:38분581 읽음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노화와 퇴행성 원인 외에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난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고 허리디스크는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보통 허리디스크를 먼저 의심하곤 하는데, 척추관협착증은 중간에 쉬지 않으면 걷기 힘든 보행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차이가 있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또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져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리고 앉아 휴식을 취해야 통증이 가라앉는 등 보행 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더욱이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지면 저린 증상은 발목, 종아리, 무릎, 허벅지, 엉덩이, 서혜부를 따라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한, 혹은 쥐어짜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으로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이 특히 노년층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인 이유다.

그런데 최근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척추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두 질환 모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5%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물리치료나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또한 평소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허리 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상태가 심해져 마비증상이 나타나거나 근위축, 대소변 장애 등 신경학적 이상에 대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척추 수술도 내시경으로 한다. 허리에 최소 5㎜의 작은 구멍을 두 개 만든 뒤 한쪽 구멍에는 8~10배율의 특수내시경을 삽입하고, 다른 구멍에는 수술 기구를 삽입해 수술을 진행한다. 이를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라고 한다. 구멍을 두개 내는 양방향 수술의 경우는 수술에 필요한 다양한 수술 기구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수술 기구 움직임의 제한이 적으며 선명하게 잘 보이기 때문에 성공률을 크게 높인 치료법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강북연세병원 임상규 원장은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수술이 무서워서 치료를 포기하거나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운 고령자,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자들에게도 좋은 대안”이라며 “수면, 척추마취로 수술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하루 이틀 만에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장점이 크지만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매우 정밀한 수술인 만큼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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