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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1700년의 지혜와 함께 세계가 주목하는 사찰음식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12월 02일 10:20분1,351 읽음
"사찰 음식은 내면의 평화와 고요함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위치한 팝업 레스토랑 발우공양을 찾은 사람들은 말한다. 그리고 뉴요커들은 이곳에서 사찰 음식을 즐기고 있다.

사찰 음식은 승려와 비구니가 먹는 음식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음식을 의미하지 않는다. 재료를 기르고 음식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실천하고 자신을 수양하는 과정으로 생각하여 식사가 만들어질 때까지 수고하신 모든 분의 정성에 감사의 마음을 담는다.

또한 기후 위기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찰음식은 새로운 대체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찰음식은 친환경 재배를 통해 수확한 재료와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저탄소 식단, 모든 재료를 활용한 조리법, 그릇에 붓고 닦은 뒤 물을 마시는 '바루공양'이라는 식사 방식은 환경과 건강을 지키려는 지속 가능한 삶의 지혜가 가득하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는 사찰 음식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맛"으로 소개되고 있다. 얼마 전 넷플릭스 시리즈 '셰프의 밥상'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비구니 셰프 정관 스님은 지난 2022년 8월 뉴욕에서 열린 제5회 '한국 전통 불교문화와의 만남'에서 바루공양 워크숍을 열고 사찰 음식을 시연했다. 스님은 행사에서 자연과 환경에 대한 불교적 가치를 전달하여 뉴요커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스님과 미디어의 역할 덕분에 최근 셰프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사찰음식은 인기 있는 분야가 되고 있다.

일례로 또한 르 꼬르동 블루 런던(Le Cordon Bleu London)은 2021년 디플로마 in Plant-Based Culinary Arts 정규 과정으로 한국식 사찰음식을 포함했으며, 프랑스의 Nantes Bougainville Cooking School과 미국의 UC Berkeley를 비롯한 많은 학교에서 사찰음식에 대한 특별 수업을 개설했다. 세계적으로 사찰음식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 관광객 뿐만 아니라 국내 일반인도 서울에서 쉽게 사찰음식을 체험하고 맛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영어로 '한국사찰음식을 배우자'는 1일 수업이 인사동에 있는 사찰음식센터에 개설되어 있다.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면 사찰음식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인 발우공양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이 식당은 3년 연속 미슐랭 1스타를 획득했으며 제철 재료를 사용한다. 가을의 공허한 몸과 마음을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채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참조:
Cultural Corps of Korean Buddhism
월간암(癌)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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