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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 기준과 범위, 고려해야 할 사항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07월 07일 13:57분2,230 읽음
글 :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 하정훈 원장

초음파검사나 세포검사를 통해 갑상선암 진단 후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면 갑상선암의 종류와 암 진행 정도, 결절크기, 주변 조직 침범 및 전이 여부 등에 따라 수술 범위를 정해야 한다. 갑상선의 한쪽 엽만을 제거하는 ‘반절제(엽절제) 수술’ 또는 양쪽 엽을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 수술’을 선택하여 진행하며, 만약 림프절 전이가 발견된 경우엔 ‘림프절 절제술’도 추가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기 때문에 수술 범위를 선택할 때 환자의 삶의 질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한다. 2016년 11월 발표된 <대한갑상선학회 갑상선결절 및 암 진료권고안 개정안>은 “갑상선 주변에 침범 소견이 뚜렷하거나 전이 소견이 있는 경우에만 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재발 위험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보다는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를 권장한다”고 적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갑상선암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암과 여포암의 경우 갑상선 유두암이 전이된 소견이 있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만 전절제 수술을 실시한 뒤 방사성요오드치료를 진행한다. 그런 소견이 없어서 방사성요오드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미리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없으므로 반절제 수술을 실시한다.

갑상선 반절제와 전절제 수술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반절제 수술은 전절제의 경우보다 합병증 빈도가 낮은 편이며 출혈, 성대마비의 빈도가 전절제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고 부갑상선 기능 저하에 의한 칼슘 대사 장애도 거의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반절제는 수술 후 혈액검사를 통한 추적 관찰이 어렵고 암 재발을 줄이기 위한 방사성요오드치료를 할 수 없기에 전절제에 비해 갑상선암 재발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전절제 수술은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암 재발을 추적 관찰하는 것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방사성요오드치료를 할 수 있으므로 갑상선암 재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 대신 반절제와 달리 갑상선호르몬제를 매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반절제에 비해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성대신경 마비나 저칼슘혈증 등 수술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전절제와 반절제 수술의 특징 및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암 치료 결과 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관련 임상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를 찾아 상담부터 수술 후 관리까지 꼼꼼하게 케어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갑상선암은 암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갑상선 반절제, 전절제술 모두 평균 1시간 내외로 수술 시간이 짧은 편이라 일생 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특히 ‘최소 침습 수술’을 통해 불필요한 상처나 통증, 입원 기간을 최소화하여 더욱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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