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요법
차분하고 침착한 외유내강 소음인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3월 21일 17:47분8,638 읽음
사상의학에서 소음인이라고 하면 8가지로 나눌 때는 수체질이다. 또 수체질은 수양과 수음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눈다. 수체질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몸 속 장기 중에서 아랫부분이 발달했다. 가령 수양체질은 신장이, 수음체질은 방광이 다른 장기에 비해서 활발하게 작용한다. 대신 비장이나 위장과 같은 소화기 관련 장기가 활발하지 않아 소화가 잘 안되며 식욕이 없어 소식하는 경우가 많다. 영양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쉽게 지치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곤 한다.

소식을 자주 하고 운동을 통해서 체력을 유지한다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 체구는 그리 크지 않아서 운동을 한다면 달리기나 걷기 혹은 골프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알맞다.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면 자주 불편함을 느끼므로 따뜻한 음식을 주로 섭취하며 인삼이나 홍삼과 같이 몸을 데워 주는 음식으로 보충하면 좋다. 음식 섭취와 마찬가지로 운동도 격하고 오래 지속하는 것보다는 짧게 하는 운동이 몸에 맞을 수 있다. 몸의 무게 중심이 아래쪽에 있으므로 상체보다는 하체가 더 발달하는데 이는 체질적 특성이다.

신체적 특성에 맞게 소음인들은 성격도 차분하고 침착하다. 소심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꼼꼼하게 자신의 일을 처리하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 내성적이지만 올바른 판단력을 가지고 있으며 조직에 속해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일을 추진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깊은데 때에 따라서는 아첨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서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배려에서 비롯된 친절이므로 오해를 갖게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쟁자이거나 그 부류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소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체구도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주위의 사람들이 얕잡아 볼 수 있는 것도 약점이지만 강한 내면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일은 대수롭지 않으며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성격적으로 단점이라면 내성적인 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친구나 배우자에게 받은 상처를 오래도록 기억하며 해묵은 옛일을 끄집어내어 자신과 타인에게 하소연하며 공격의 도구로 삼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약점을 정확하게 판단하며 제대로 알고 있기 때문에 다툼이 생겼을 때 제대로 된 처신을 할 수 있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이 상대라면 정면 돌파를 하기보다는 측면을 공격하여 상대편의 허점을 노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서 여성이며 소음인이라면 여러 가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성격이 주는 단점은 작은 일에 예민하고 오랫동안 상처를 간직하며 긴장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경성 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인체에서 ‘지라’라는 부위가 있는데 위 주변을 감싸고 있는 림프 기관이다. 소음인은 체질상 위와 그 부위의 지라가 다른 장기에 비해서 활력성이 작다. 대신 신장이나 방광의 기능이 활발한데 이러한 인체적 특성은 장단점을 만든다. 단점이라면 소화력이 낮다는 점인데 그래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약간만 이상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과식을 했을 때 다른 사람에 비해서 불편함을 더 느끼게 된다. 소화액의 분비도 약하다. 따라서 소화기 관련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 자주 생긴다. 또한 소음인은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데 이런 체질의 사람들이 땀을 흘리면서 컨디션에 문제가 생긴다면 건강이 상당히 나빠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사람의 체형은 나이를 듦에 따라서 서서히 변하기 마련인데 대부분은 젊었을 때는 마르고 날렵하게 보이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서서히 몸무게가 늘면서 살이 붙는다. 소위 나잇살인데 이것은 피할 수 없지만 다른 점이라면 부분비만이 된다. 보통 하체에 살이 붙으며 나이가 들어간다. 그러나 나잇살이라는 것도 꾸준한 운동과 음식관리 그리고 스트레스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어느 정도 늦추거나 없앨 수 있다. 특히 소음인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음식으로 그것을 해소하는 습관은 매우 좋지 않으니 스스로의 체질을 관찰한 후 소음인이라고 판단된다면 운동을 통해서 스트레스 관리를 할 수 있는 습관으로 바꾸는 게 좋다.

비만인을 잘 관찰하면 마른 체형의 사람들보다 훨씬 적은 양의 음식만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체형은 자꾸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 대부분이 소음인 체질을 가지고 있다. 이런 유형은 상황을 잘 파악하지 않고 근본을 무시한 채로 무조건 음식과 운동으로만 다이어트를 시도한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우선 스트레스를 처리한 후 소화 장애와 관련된 치료를 병행한다면 건강한 체형으로 바뀔 수 있다. 특히 소화 장애는 소음인이 자주 겪는 질환인데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증상이 생긴다면 곧바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방치한다면 건강 상태가 점점 안 좋은 쪽으로 흐를 수 있도 있다.

소화기 장애, 혈액순환 장애, 신경증 등은 몸이 차서 오는 증상들이다. 몸이 차가운 소음인 체질이라면 주의해야 될 질환이며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시도하는 게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음식에도 차갑거나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차가운 음식은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찾아서 섭취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좋다.

술을 한 잔 마시더라도 차가운 성질의 생맥주보다는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정종을 찾아서 마시는 것이 낫고, 과일도 사과나 귤, 복숭아 등은 권장할 수 있지만 참외나 수박은 권장하기 어렵다. 과일도 냉온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은 긴 시간 동안 섭취해야 건강에 영향을 준다. 소음인이 오늘 수박 한 조각을 섭취했다고 곧바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박을 좋아해서 지나칠 정도로 즐긴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자신의 체질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체질을 판단한 후에 건강상의 생활 계획을 만든다면 100세 시대에 걸맞은 건강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그에 앞서 체질 판단이 선행되어야 지혜롭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소음인은 비위가 약하고, 신장이나 방광 기능이 좋다. 체형이 작으며 몸이 차갑다. 신경이 예민하고 내성적이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단점을 알고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고민하는 시간을 조금 갖는다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 호에는 소양인 체질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월간암(癌) 20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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