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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최신정보] ABC TV 굿모닝 어메리카의 앵커인 로빈 로버츠가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8년 10월 04일 20:39분878,628 읽음

미국에서 3대 TV 방송국의 앵커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그런 막강한 힘을 가진 앵커도 암 앞에서는 무력하기만 하다. 최근에 미국 ABC TV의 앵커인 로빈 로버츠(46세)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일단 수술을 받고 귀가했으나 추가적인 검사 결과는 추후에 나올 것이라고 한다.

로버츠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이메일로 밝힌 심정은 다음과 같다.

‘제가 유방암이 있다는 이런 글을 쓸 줄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1~2주 전에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방송국 동료인 죠얼 시걸이 사망한 뉴스를 접한 후 조의를 표하기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저도 그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해서 시걸이 암과 맞서 용감하게 싸운 부분을 맡아 작성한 후 그가 살아 온 방식과 그가 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옹호한 점에 대해 보도를 했습니다.

바로 그 날 밤에 잠자리에 들어가서 저는 유방을 혼자서 검사해 보았는데 무언가 잡혔습니다. 멍울을 발견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저는 젊고 건강한 여성이니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이 생겨서 마침내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의사가 별게 아니라는 말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조직검사를 해본 여의사는 멍울이 유방암 초기라고 확인해주었습니다. 의사가 큰소리로 말하는 것은 들으면서도 현실감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조만간 수술을 할 것이고 그 후 몇 달 동안 추가적인 치료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저에게는 좋은 날도 있지만 나쁜 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과 도움을 받으면서 이를 견뎌낼 것입니다. 동료인 다이엔, 샘, 크리스와 배후에서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매일 같이 참여하는 스태프들이 이 어려운 시기에 너무나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매일 아침마다 다이엔의 옆자리에 앉아 “굿모닝 어메리카”라고 말할 때 마다 여러분의 배려가 기도가 저를 격려해주었듯이 앞으로도 그러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항상 저를 위해 그 곳에 계셨고... 저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좋은 친구였든 시걸과 마찬가지로 저도 암을 조기 검진 받고 유방을 자가 검진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것을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저는 암이 초기이고 예후가 좋아서 의사는 제가  며칠 뒤에는 비행기도 탈 수 있고 대서양 한복판에서 잠수함에 매달릴 수도 있고 마야의 피라미드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저는 너무나 운이 좋습니다.

이제 저는 지금도 매일같이 암과 싸우고 있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용기와 본보기를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저에게 길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죠얼 시걸은 여성으로 ABC TV의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25년 동안 미국영화 비평가로 활동했으나 2007년 6월29일 결장암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미국에서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암은 피부암이며 그 다음으로 많은 암이 유방암인데 금년에만 17만 명이 넘는 유방암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처:
ABC News, Aug. 3, 2007

월간암(癌) 2007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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