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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기] 림프 순환을 돕는 피마자유찜질
고정혁 기자 입력 2008년 10월 02일 13:26분891,153 읽음

피마자는 아주까리를 말한다. 피마자기름은 동·서양 모두 오래전부터 민간에서 두루 쓰였다. 쓰이는 범위도 매우 다양하다. 변비, 음식을 먹고 체하거나 식중독, 위장질환 등에 피마자기름을 먹고 설사를 해서 속을 씻어내리곤 했다. 피마자기름은 특이한 지방유로 끈기가 많고 핵산에는 녹지 않지만 에탄올에는 녹는다. 기름을 먹으면 설사를 일으키기 때문에 관장을 할 때 특히 많이 사용하는데 이 기름은 열변성에 의해 독성이 줄어들며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4, 50대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사람들은 피마자기름을 기억한다. 찬장에는 아주까리기름이 떨어지지 않고 놓여있었다. 약이 흔치 않던 시절, 잦은 배앓이에 아주까리기름은 만병통치약처럼 쓰였다. 무좀에도 발랐고, 머리에도 바르고, 피부병이나 두드러기에도 발랐다.

서양에서도 ‘우리가 배 아프다고 하면 엄마는 늘 물찜질을 해주시고, 피마자유를 발라주신다.’라는 구절이 나올만큼 피마자유는 널리 쓰였다.

피마자유는 그 쓰임새가 다양하고 효능이 뛰어나며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정 상비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피마자유의 쓰임새를 간단히 알아보자.

생리통이나 자궁근종 등 여성 질환에

자궁이나 난소 질환으로 자궁적출을 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난소를 함께 제거하든 아니든, 자궁적출은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때 택하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피마자유찜질은 모든 골반 증상에도 손쉽게 적용된다. 일주일에 2~4번 아랫배 위에 피마자찜질을 한다.

림프(임파) 부종에

혈액은 심장의 펌프 작용으로 순환하지만 림프액은 근력으로 밀어올리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정체되어 있기 쉽다. 순환방향도 림프액은 몸의 말단(끝부위, 손끝, 발끝 등)에서부터 심장으로 향하는 일방통행으로 흐르고 노폐물과 함께 림프관으로 흡수된다. 이 림프관을 모아 림프액을 여과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 림프절이다.

유방암이나 자궁암 수술을 받은 여성들에게 닥쳐오는 또 다른 시련이 림프(임파)부종이라는 수술 후유증이다. 암세포가 주위 조직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암이 발생한 유방이나 자궁뿐 아니라 겨드랑이, 서혜부의 림프절을 잘라냄으로써 겪는 수술 후유증이다.

림프계가 수술과 방사선 치료로 훼손되고 파괴되면서 단백질 등 림프관 속에서 흐르던 고농도 체액들이 원활하게 심장쪽으로 흐르지 못한 채 세포사이에 고이게 되는 것이다.

가벼운 부종은 유방암의 경우 팔이 붓거나 무겁다는 느낌 정도로 나타나지만 수술한 쪽 팔이 두 배 이상 부풀어 오를만큼 부종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 문제를 심각하지 않게 넘겨버려서는 안 된다.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나아가 세균감염이 생길수도 있고 말기에 이르면 코끼리 다리처럼 팔다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심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렇듯 사소하게 방치해 두었다가 합병증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때는 피마자찜질과 함께 피마자를 이용한 림프맛사지를 해주면 크게 도움이 된다.

림프 마사지를 해보자

림프절은 목·쇄골·겨드랑이 아래·가랑이 안쪽·무릎 뒤쪽 등에 있다. 여과기능이 떨어지면 림프절에 여분의 수분이나 노폐물이 쌓이기 쉬워지면서 면역력도 떨어진다. 림프절이 있는 가랑이 안쪽이나 무릎 뒤쪽 등을 맛사지하여 림프액의 흐름을 돕는다.

손을 씻고 양손을 비벼 열기를 낸 후 손에 피마자기름을 덜어 충분히 적신 후 림프관이 도는 방향으로 끝(손끝, 발끝)에서 센터(심장쪽)으로 쭉 부드럽게 밀면서 쓸어 올려준다. 시작되는 위치에서부터 심장 방향으로 맛사지를 하는 데 세게 누르지 말고 가볍게 밀어 올린다. 체내의 해독을 촉진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맛사지를 하면 혹 암이 더 퍼지는 것이 아니냐고 묻지만 그렇지 않으니 세게 주무르거나 두들기지 말고 쓸어주듯이 부드럽게 만져주도록 한다.

월간암(癌) 2007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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