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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약물 - 유방암 위험 높이지 않는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9월 07일 14:09분619 읽음
180만 명 27년 추적 연구, 불임 약물이 유방암 발생 위험 높이지 않아
최근의 연구는 불임 치료에서 난자를 배출시키기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을 밝혔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은 킹스 불임 치료 클리닉과 협력해서 불임 치료를 받는 180만 명의 여성이 관련된 연구들을 분석했다. 이들 연구에서 이 여성들은 평균 27년간 추적되었고, 유방암 발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이 연구는 흔히 사용하는 불임 약물이 여성에게 암 위험을 높이는지를 평가한 연구로는 지금까지 규모가 가장 크다.

불임 치료는 여성의 자연적인 주기에서 난자의 방출을 촉진하는 약물 사용에서부터 시험관 아기 시술 같은 더 복잡한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환자의 난소 주기를 촉진하고 난소에서 난자를 추출해서 실험실에서 정자로 그 난자를 수정시켜 태아를 자궁으로 옮겨 발육시키는 것이다.

난소가 난자의 방출을 촉진하는 불임 약물은 1960년대 초부터 불임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난소를 자극하는데 사용하는 약물들은 에스트로겐 호르몬 생산을 증가시키고 그것이 유방 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것이 세포를 암성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로 인해 불임 약물들이 유방암을 유발할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 반신반의하게 된 것이다.

이 문헌고찰 연구는 1990년부터 2020년 1월까지 발표된 연구들을 살펴보았다. 가임기의 모든 여성이 이 연구에 포함되었고 그들이 불임 치료를 받은 후 최대로 평균 27년 동안 추적되었다. 연구진은 불임 치료를 받은 여성은 그런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위험이 별로 증가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유방암에 대한 불안, 불임 치료 여성과 부부에게 필요한 증거 제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킹스 칼리지 런던과 킹스 불임 치료 클리닉의 유수프 비비존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불임 치료는 감정적 경험이 될 수가 있다. 환자들은 난소를 자극하는 약물의 복용이 유방암을 포함한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를 우리에게 흔히 묻는다. 그런 중요한 임상적 질문에 답변을 하기 위해 우리는 거의 200만 명의 자료를 연구한 이번 문헌고찰을 실시한 것이다.”

이 논문의 책임저자로 킹스 칼리지 런던과 킹스 불임 치료 클리닉에서 근무하는 세시 순카라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연구는 불임 치료에서 난소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여성들에게 유방암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불임 치료를 받으려는 여성과 부부들을 안심시키는데 필요한 증거를 제시한다.”

불임 치료에 대해 생생한 경험이 있는 환자 대변인인 케이티 린드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불임 치료와 관련이 있는 두려움과 스트레스와 불안감의 많은 부분은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것에서 나온다. 이번 연구는 환자들에게 감정적 차원에서 마음의 평화를 줄뿐만 아니라 우리가 합리적인 차원에서 치료의 위험과 이득에 대해 더 현명한 결정도 내릴 수 있게 해준다.”

자선단체인 브레스트 캔서 나우의 연구 보도 선임 관리자인 코트리나 템시나이테는 이렇게 말했다. “매년 약 55,000명의 영국 여성이 유방암이 있다는 무서운 소식을 듣는다. 우리는 유방암이 발생하는 원인에 기여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여성들이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아야 할 절박한 필요가 있다. 이전에는 불임 약물이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불분명했고, 우리는 자신의 유방암이 불임 치료로 생겼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여성들로부터 상담 전화를 받는다. 이미 발표된 연구들을 분석한 이번 연구는 불임 치료가 유방암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없다는 안도감을 제공해주지만, 이제는 그런 연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더 장기적이고 자세한 연구들이 필요하다.”

참조:
Y. Beebeejaun et al., "Risk of breast cancer in women treated with ovarian stimulation drugs for infertilit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Fertil Steril. 2021 Jul;116(1):198-207. doi: 10.1016/j.fertnstert.2021.01.044.
월간암(癌) 202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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