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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팬데믹 대장암 진료에 장애 된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3월 30일 18:04분4,750 읽음
영국 대장암 진단 진료 63% 감소, 내시경 검사 92% 감소
인구기반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 19 팬데믹이 영국에서는 대장암의 발견과 관리에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하부 위장관 암이 의심되어 병원에 진료 의뢰가 되는 사람의 수와 확진을 받는 사람의 수가 작년 3월의 1차 봉쇄 기간에 격감했고 그런 상황이 9월까지 지속되어서, 2019년도의 경우를 감안하면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치료를 시작하기로 예상되던 사람보다 3,500명 이상이 감소했다고 옥스퍼드 대학교 빅 데이터 연구소의 에바 모리스 박사와 그녀의 동료들은 보고했다.

진단 지연은 종양이 계속 자라고 진행하도록 해서, 진단 경로의 병목현상이 영국의 대장암 결과에 아주 해로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 연구진은 기술했다.

이 연구는 2019년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대장암과 관련된 모든 진료 의뢰와 내시경 검사와 수술과 직장암 방사선 치료에 대해 4개의 인구기반 데이터 세트의 자료를 조사했다. 진료 방식의 차이점은 2019년과 2020년과 비교해서 조사했고, 월별 건수와 비율의 백분율 감소를 계산했다.

모리스 박사의 연구진은 의심스런 암에 대한 2주간의 진료 의뢰의 월별건수가 2019년 4월의 월평균에 비해 2020년 4월은 36,274건에서 13,440건으로 63%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또 내시경 검사 건수는 비록 10월에는 회복이 되었지만 46,441건이 3,484건으로 92% 감소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치료를 위한 진료 의뢰 건수는 2019년도의 2,781건에서 2020년 4월의 2,158건으로 22% 감소했다. 10월에 월별 건수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뛰어넘지는 못했다. 또 2020년 4월에 받은 수술 건수는 상대적으로 31% 감소했고, 2019년도의 월평균에 비해 복강경 수술의 비율은 더 낮았고 인공항문 수술의 비율은 더 높았다. 10월에는 복강경 수술과 인공항문 수술의 비율이 2019년의 비율과 유사했다.

연구진에 의하면 직장암의 경우 단기요법을 더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2019년도의 월별 평균과 비교해 2020년 4월의 수술전 방사선치료 사용이 상대적으로 44% 증가했다고 한다. 6월에는 단기요법이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10월까지 그 비율이 2019년도 수준을 상회했다. 10월에는 진료 경로의 목표 달성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환자의 수가 적고 통상적인 진료에 변화가 있었다고 연구진은 기술했다.

영국에서 코로나 19가 2차로 유행하면서 새로운 봉쇄조치가 내려지자 연구진은 진단에 장애를 극복하고 서비스 제공의 질을 보호하는 조치를 요구했다. 코로나 19의 2차 유행으로 영국 국가보건 서비스(NHS) 내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영국에서 발견하지 못하거나 치료받지 못하는 대장암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다루어야 할 긴급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기술했다.

미국 팬데믹 동안 6개 암 신규 확진 46.4% 감소
미국에서는 2020년 8월에 발표된 연구가 팬데믹 동안 대장암을 포함한 6개 암의 주별 신규 확진 건수가 46.4% 감소한 것을 보여주었다. (임상 종양학과 혈액학에 관한 뉴스를 제공하는 신문인) ASCO Post에 의하면, 국립 암 연구소 의사인 노먼 샤플리스는 그렇게 감소한 이유를 환자의 조기 검진과 평가에 혼란이 생긴 탓으로 돌렸다고 한다. 오하이오의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의사인 데이빗 리스카는 코로나 19로 인한 대장암 조기 검진의 지연이나 생략은 미국의 암 진료에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리스카는 (임상 뉴스를 보도하는 뉴스미디어인) MedPage Today에 일화적으로는 나는 코로나 19와 관련된 염려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미루었다가 최근에 대장암 확진을 받은 환자를 몇 명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에는 영국의 중앙집중적 건강진료 제도 같은 것은 없지만, 306개 병원과 28개 주와 980만 명의 환자를 망라하는 에픽 건강 연구 네트워크의 데이터를 취합한 자료는 2020년도 초의 몇 개월 동안 95,000건의 암 조기 검진이 생략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 이후에는 조기 검진 수치가 개선되었지만 우리는 생략된 조기 검진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암 진료와 결과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은 알지 못할 것이다.”

수반된 논평에서 런던의 암 연구소의 클레어 턴불 박사는 암 진료 경로의 극적인 교란을 전례가 없는 병원 병상과 응급실의 부족 사태, 직원의 재배치, 원내 감염에 대한 두려움, 일차 의료 접근의 감소, 주민 격리의 탓으로 돌렸다.

비록 영국에서는 긴급한 진단 대장 내시경 검사가 복원되었고 일차 의료가 더 잘 준비가 되어있긴 하지만, 턴불은 2차 유행이 절정에 달하면 암 진료가 계속적인 압력을 견딜 수 있을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턴불은 이번 연구가 일부 유럽국가에서 운영 중인 것과 같은 유형의 독립적인 전용 시설을 만드는 것이 정당한 것을 인정해준다고 말했다. 그런 시설은 진단과 치료에 최소한의 혼란만 있는 암 진료의 연속성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우리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암 서비스를 재구성해서 다음에 다가올 외부 위험에 대해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줄 것만 희망한다고 턴불은 기술했다.

2020년 9월에 발표한 논문에서 턴불과 그녀의 동료들은 한 가지 개선책은 대변 면역화학적 검사를 사용해서 대장암이 의심되는 환자들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이 코로나 팬데믹 동안 진단이나 치료 지연을 줄여서 대장암 사망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참조:
(1) E. J. A. Morris et al., "Impact of the COVID-19 pandemic on the detection and management of colorectal cancer in England: a population-based study" Lancet Gastroenterol Hepatol. 2021 Jan 14;S2468-1253(21)00005-4.

(2) C. Turnbull “Effect of COVID-19 on colorectal cancer care in England” Lancet Gastroenterol Hepatol. 2021 Jan 14;S2468-1253(21)00017-0.

(3) H. W. Kaufman et al., "Changes in the Number of US Patients With Newly Identified Cancer Before and During the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Pandemic" JAMA Netw Open. 2020 Aug; 3;3(8): e2017267.

(4) C, Loveday et al., "Prioritisation by FIT to mitigate the impact of delays in the 2-week wait colorectal cancer referral pathway during the COVID-19 pandemic: a UK modelling study" Gut. 2020 Aug 27;gutjnl-2020-321650.


월간암(癌) 202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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