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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젊어지는 유방암, 조기 발견 어떻게 할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04월 14일 10:27분4,655 읽음
국내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서구권에 비해 50대 이하의 젊은 유방암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다. 동양 여성들의 유방 특징은 유선 조직이 많은 ‘치밀성 유방’으로 이미 2017년부터 갑상선암을 제치고 여성 암 발병률 1위에 올라섰다.

유방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통증, 혹, 유두 분비물 등이 꼽히는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또 통증이나 혹이 느껴진 곳 반대편에서 유방암이 진단되기도 해 증상에만 기대어서는 안 된다. 증상이 딱히 없더라도 1~2년 주기로 전문 의료진의 진료와 검사를 받을 것이 권장된다. 무엇보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6%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에 유리하다.

유방암의 기본 검사는 크게 유방 엑스레이(맘모그래피), 유방 초음파검사로 나뉜다. 유방 엑스레이는 유방암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국가에서는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에 1회씩 유방 맘모그래피 검사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석회화나 구조왜곡을 발견하는데 용이하다. 하지만 유선 조직이 치밀한 치밀유방에서는 혹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유방 초음파검사를 함께 받을 것이 권장된다. 유방 초음파검사의 경우 임신이나 수유 중에도 가능하므로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이 보내는 시그널을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하다. 유방암의 주요 증상 중 대표적인 것이 유방의 혹과 유방 통증이다. 콕콕 찌르는 듯이, 또는 찌릿찌릿하게 나타나는 유방통은 생리 주기와 연관이 깊다. 여성호르몬에 의해 생리 시작 전 유방통이 생겼다가 시일이 지나 대부분 없어지는 주기적인 통증이다. 그러나 주기와 관계없는 통증이나 유방 한 쪽에만 나타나는 통증, 또 생리가 끝났는데 지속적으로 통증이 이어질 경우에는 정밀검사가 요구된다.

만져지는 혹의 경우 단순 물혹이나 양성 결절인 경우가 많지만, 검사 상 전문의의 의심 소견이 있다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총조직생검이나 진공흡인생검(VABB, 상품명: 맘모톰)으로 조직검사가 가능하다. 유방혹은 유방암의 가장 유력한 증상이기 때문에 평소 느끼지 못했던 혹이 만져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두 분비물의 경우 분비물 색깔이 우유 색을 띠거나 투명하다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발생 가능성이 높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분비물이 유방 한 쪽에만 나오거나 혈액 섞여 있거나 갈색빛이라면 유방암 또는 유방암 고위험군인 유두종을 의심할 수 있다.

이선정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유방암의 고위험군으로 미출산, 미수유, 가족력, 비만 등이 꼽히지만 사실상 가족력이 없이 발병하는 경우가 더 많고 임신‧출산 경험이 있어도 발병하기 때문에 여성이라면 모두 유방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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