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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람한방병원, 암 환우 송년회 현장서 ‘웃음꽃 활짝’ 핀 이유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9년 12월 16일 14:24분1,901 읽음
“혹여 소리를 지르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입술을 깨물고, 땀이 비 오듯 하면서도 홀로 묵묵히 참아낸다.”

암 환우를 떠올릴 때, 이들은 작은 웃음마저 지을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증과 힘든 항암치료, 모든 것을 비관하게 되는 심리적 압박이 클 것이라는 데에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지난 11일 열린 소람한방병원(통합암센터·신관)의 암 환우 송년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행사 시작 전 하나둘 착석하며 앉을 때 치료와 회복 과정이 아닌 정말 소소한 일상 얘기를 주고받으며 옅은 미소를 짓는 모습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여느 병원의 환우들과는 마음가짐부터가 다른 듯 보였다.

암이라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어보이는 환우들을 보면서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이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의료진과 간호진의 표정부터 행동 하나하나까지 암 환우에게 전파되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소람의 의료진은 어쩌면 진중하거나 무거울 수도 있는 임상연구 사례 발표 자리에서도 여유가 넘쳤다. 발표는 명료했고, 분위기는 12개 사례 발표 내내 쾌활했다. 암 환우 자신들의 담당 의료진이 발표자로 나올 때는 더 큰 목소리와 박수로 호응해 이들의 관계가 얼마나 돈독한지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의료진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발표는 암 환우들에게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와닿을 것 같았다. 일상으로 복귀한 한 암 환우의 “소람만 믿고 따라갔다”는 발표도 이들이 소람의 의료진을 얼마나 믿고 신뢰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내내 즐거웠던 분위기가 잠시 차분해지는 시간도 있었다. 한 암 환우의 가족들이 영상에 깜짝 등장해 자신의 어머니를 응원하는 모습에서 감출 수 없는 애달픔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이 영상의 주인공은 “나를 사랑해주고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겠다.”며 다시 한번 회복의 의지를 다졌다. 많은 환우들도 영상에 눈시울을 붉히는가 하면 큰 박수로 주인공을 격려했다.

송년회인 만큼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가수 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진군식(뜐뜐) 씨가 ‘그대 내 품에’와 ‘걱정말아요 그대’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들려주었으며,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경품행사도 연이어 이어졌다.

행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는 의료진과 환우회, 암 환우들이 따로 또는 한데 모여 연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느라 분주했으며, 많은 정을 쌓아가고 있는 서로서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성신 소람한방병원장은 “올해 환우들 모두 암과 투병하느라 애쓰신 것 같다. 어렵지만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며 “소람한방병원은 내년에도 환우분들의 ‘그저 평범했던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진심을 다하겠다.”고 송년회 소감을 밝혔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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