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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COPD(만성폐쇄성 폐질환) 폐암
임정예 기자 입력 2019년 12월 10일 14:55분4,252 읽음
글 | 김민정한의원 김민정 원장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만성염증은 여러 가지 질환을 발생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천식과 COPD, 폐암이다. 특히 COPD, 즉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암은 연관이 깊고 만성염증이 심해지면 폐암을 유발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알아두어야 한다.

국제암연구소는 발암물질을 1군에서 4군까지 나누어 규정하는데, 4군은 발암성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며 1군은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을 말한다. 미세먼지는 석면, 벤젠과 함께 1군에 속한다. 2군. 즉,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가솔린이나 코발트 등에 비해 발암성이 높은 물질이다.

일상의 먼지 대부분은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 걸려서 배출되는 것이 정상이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몸속까지 스며들며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수 백 개의 물질이 포함돼있는 혼합 물질이고 그 안의 상당 부분이 발암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그 안에는 크롬, 납 등의 발암성 중금속이 들어 있고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에서 소각 과정을 통해 배출되는 분진에도 발암성 물질이 상당하게 포함돼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굉장히 작은 형태라서 곧바로 폐포까지 침투 후 작용해서 세포들에 손상을 입히고, 그것이 암 발생으로 연결된다.

만성 호흡기 질환은 대표적인 것이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이 있다. 초미세먼지는 천식과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고, 특히 호흡기 상피세포를 세포 자살하게 만들고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킨다. 다른 요인으로 병원균이나 오염물질 알러지를 일으키는 입자들을 들 수 있는데 호흡기관에 병원균이나 대기 중 미세먼지 오염물질이나 알러지를 일으키는 입자들이 지속적으로 닿게 되면 폐와 호흡기관에 염증이 일어난다. 이런 인자들을 막기 위해 상피세포 벽에서 리소자임이나 디펜신 같은 점액을 분비한다. 섬모운동을 통해 점액에 붙잡힌 병원균이나 입자들을 배출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대식세포나 수지상세포 마스트세포 같은 선천 면역세포들은 군집을 이루고 ROS나 사이토카인를 분비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오랜 기간 동안 공기흐름을 막는 폐쇄성 폐질환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치료 가능한 질환이지만 독성이 많은 분자나 가스에 노출되는 것에 의해서 폐포의 이상이나 공기통로의 이상이 생겨 공기흐름의 제한과 지속적인 호흡기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또 담배와도 관련이 있는데 사망을 초래하는 3대 질환에 꼽힌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특징인 만성적인 호흡기 공기 흐름 제한은 공기통로, 즉 폐쇄성 기관지염과 폐 실질의 파괴인 폐기종에 의한 것인데 사람마다 어느 것이 더 영향을 미쳤는지는 차이가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3가지 주요한 특징이 있는데 만성적인 기관지염, 과도한 점액분비, 폐기종이나 폐포의 손상이다. 만성염증과 염증으로 인해서 세포가 변형된 호흡기관의 질환이다. 먼저 폐기종은 폐포의 가스교환면적이 파괴된 것으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게 나타나는 폐의 구조적인 변화 중 하나이다. 또 혈관을 돌아다니는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전신염증과 관계되어 있는 질환이다.

만성염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연관되어 있는데, 염증이 지속되면 Fibroblast growth factors가 증가되어 기관지통로를 변형시키고, 이것은 편평세포암환자의 22%에서도 발견된다.

지속적인 미세먼지 노출은 대식세포가 염증매개물질을 더욱 분비하게 만들고 염증 사이클은 반복된다. 미세먼지의 짧은 노출에도 염증세포의 침윤을 일으키고 염증 매개물과 같은 암유발유전자를 증가시키는데 특히 초미세먼지에 오랜 기간 동안 노출되면 호기의 공기량을 떨어뜨리고 건강한 성인도 폐기능이 저하된다.

한의학적으로는 미세먼지와 다른 환경적인 요인들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염증을 억제함으로 COPD가 악화되어 조직의 손상이 일어나거나 폐암으로 가는 것을 막는다.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한약으로 실험한 결과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대식세포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COPD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운동을 통한 체력 증진이 중요하다. 운동이 폐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COPD 환자는 운동량 설정에 주의해야 한다. 힘에 부치는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약간 숨이 차고 땀이 살짝 나는 정도의 운동을 생활화하면 된다. 일주일에 적어도 3번 이상, 한 번에 20분 이상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3개월 이후부터는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COPD 환자에게 추천되는 운동은 걷기·수영·자전거타기 같은 운동이다. COPD 환자는 산소량과 압력차에 민감한 환자이기 때문에 스킨스쿠버나 등산은 피해야 한다.

COPD 환자는 비행기 탑승시 주의해야 한다. 기내에는 산소와 압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비행기 타야 할 일이 생기면 병원에서 체크해봐야 할 항목이 있는데 혈액 내 산소의 정도인 말초혈액산소포화도이다. 이 수치가 90%를 넘는 경우에는 비행기를 타도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먼저 전문의와 상의하셔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관리 핵심은 다음과 같다.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2. 독감과 폐렴 예방 접종을 한다.
3. 실내·외의 공기오염을 피한다.
4. 매일 20분 이상 걷는다.
5.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6. 주기적으로 폐 기능 검사를 받는다.
7. 처방받은 약물을 올바른 방법으로 투입한다.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이나 담배연기로 악화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만성염증질환이고, 염증이 지속되면서 폐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성염증은 폐암을 유발하는 요인이므로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미세먼지 노출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만성염증이 두 질환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만성염증에 대한 치료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치료와 더불어 폐암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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