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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우의 휴식과 치유가 있는 곳,황토힐링포인츠
장지혁 기자 입력 2018년 04월 23일 15:10분6,956 읽음

서울 대형병원과 40분 거리에 위치한 양평. 그중에서도 서종면은 북한강을 끼고 있으며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청정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북한강 주변에 있는 크고 작은 산들을 곁에 두고 자연에 머물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최적의 장소이다. 서종면 명달리에는 황토로 집을 지어 암환자들이 함께 지내는 황토힐링포인츠가 있다.

2017년부터 암과 투병하는 사람들이 머물고 있다. 주위의 산들은 다양한 코스로 마련되어 있다. 기운이 없어 거동이 힘든 사람부터 왕성한 활동이 필요한 사람까지 즐길 수 있는 높이와 코스를 갖추고 있다. 항암치료 중인 사람은 낮은 산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기운을 북돋아 점점 더 높은 산으로 자신만의 코스를 만들 수 있어 체력을 업그레이드하기에 좋다.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다면 옆에서 오랜 기간 함께하는 다른 식구들의 마음 또한 타들어간다. 황토힐링포인츠를 설립한 대표도 긴 시간 부인을 간병하면서 아픈 사람과 가족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많은 고민 끝에 서울과 가깝고 자연 경관이 좋은 곳을 고르다가 명달리에 황토집을 지어 자신의 가족은 물론 환자와 가족까지 함께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건축업을 하고 있어서 땅을 물색하고 직접 황토로 집을 짓고 운영하고 있다. 차후에는 지금과 같이 좋은 자연 경관을 갖고 있는 곳을 찾아 전국에 황토집이나 건강에 좋은 집을 지어 회원이라면 누구나 일정기간 요양을 하고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획 중에 있다.

황토힐링포인츠에 들어오면 병원 치료 외에 건강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잘 만들어진 황토방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고 좋은 음식을 제공받는다. 특히 음식과 마음가짐이 다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집에서 생활습관과 환경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매끼 다양한 식단을 마련하기도 힘들고 야심찬 운동계획도 익숙한 집에서는 쉽게 무너지게 된다. 쾌적한 환경과 자연, 잘 짜인 식단과 여러 보조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이다.

황토힐링포인츠의 식단은 주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를 위주로 채워지며 식이요법을 진행하는 암환자를 위한 저염식 식단도 마련되어 있다. 매일 녹즙과 콩즙이 제공되고, 직접 담은 장으로 음식을 조리한다. 특히 새우, 다시마 등을 이용한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여 맛 또한 뛰어나다.

황토힐링포인츠에는 황토방 외에도 여러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황토 자수정을 이용한 찜질방이 상시 오픈되어 있고 일라이트(Illite)로 지어진 온열방도 준비 중이다. 일라이트는 광물이지만 화장품 및 피부미용제로도 쓰임새가 다양하다. 주파수가 인체와 비슷하여 건강을 위한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되는 광물로 인기가 많지만 고가이기 때문에 일라이트로 찜질방을 만들어 운영하는 곳은 국내에는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명상이나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과 헬스장과 발목펌프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두어 원하는 시간에 운동과 명상, 기도와 같은 치유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3년간 기획하여 황토방의 단점을 보완하고 암환자들에게 필요한 장점만으로 만들어진 황토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장작불이다. 나무를 태우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연기는 암환자에게 좋지 않은 것은 자명하다. 그렇지만 장작불이 타고 남은 불씨를 쬐며 손을 비비면서 몸을 따뜻하게 하면 우리 몸에 좋은 온열작용을 한다. 황토힐링포인츠에서는 펠렛보일러로 온기를 만들고 장작을 지펴 연기가 사라졌을 때 모여 앉아 열기를 쬐며 캠프파이어를 한다. 간식으로 감자나 고구마도 구워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로 통원할 수 있다.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절실한 사람, 계획한 대로 철저히 식단과 시간표를 지키기 어려운 사람, 가족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여유를 두고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곳의 시설은 원하는 부분을 상당히 만족스럽게 채워줄 수 있다. 주말에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북한강변을 따라 명달리에 있는 황토힐링포인츠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월간암(癌) 201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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