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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포도주 어떻게 암을 예방할까
임정예 기자 입력 2015년 02월 28일 20:31분5,867 읽음

적포도주 속 레스베라트롤, 암 유발 가능성 가장 높은 세포 제거한다
술은 두경부암을 유발하는 한 가지 주요한 위험요인이다. 그러나 포도껍질과 적포도주 속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이 암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알코올은 우리 유전자를 폭격한다. 우리 몸은 그런 손상을 수리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지만 알코올이 너무 많으면 결국 그런 손상은 일부가 수리되지 않는다. 이게 바로 과음이 두경부암을 유발하는 한 가지 요인이 되는 이유이다. 그런데 이제는 레스베라트롤이 이런 세포에 도전을 한다. 즉 DNA가 손상되었지만 수리가 되지 않은 (망가진) 세포들을 레스베라트롤이 몰아붙여 죽여 버리고 그 결과 그런 세포들이 암을 유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로버트 스클라파니 박사는 말했다. 스클라파니는 콜로라도 대학교 의대 생화학/분자 유전학 교수로 콜로라도 대학교 암센터의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알코올의 암 유발 능력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 일부는 또 다른 질병인 판코니 빈혈에 대한 연구에서 연유한다. 판코니 빈혈은 갓난아이 35만 명당 1명이 걸리는 희귀한 유전 질환이다. DNA는 자연적으로 엉킬 수가 있고 그걸 교차결합이라고 한다. 교차결합은 축적이 되며 건강한 유전자가 교차결합된 DNA를 수리해서 엉킨 것을 풀 수가 있다.

판코니 빈혈인 경우 환자는 DNA 교차결합을 수리하는 능력이 없이 태어나고 따라서 DNA 손상이 축적이 된다. 그로 인해 판코니 빈혈 환자는 백혈병과 두경부암을 포함한 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크다. 유전자를 지적하면 우리는 그게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유전질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고 스클라파니는 말했다. 스클라파니는 판코니 빈혈 재단의 연례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발표도 한다.

판코니 빈혈 환자 암 촉진, 알코올 암 유발 메커니즘과 동일해
실제로 판코니 빈혈에 있어서 유전적으로 암을 촉진하는 것은 알코올의 암 유발 메커니즘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이 2가지 경우에 그 원인은 부분적으로 대사된 알코올이다. 인체는 알코올을 물질대사해서 처음에는 아세트알데히드로 바꾸고 그런 후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를 이용해서 아세트산으로 바꾸어버리고 이 아세트산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알코올이 부분적으로만 처리된 상태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암물질로 DNA에 교차결합을 유발한다. 판코니 빈혈 환자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유발하는 DNA 손상을 수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암에 걸릴 위험성이 더 크고 만약 알데히드 탈수소효소까지 부족하면 암 발생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진다.

알코올이 많으면 인체가 제대로 따라잡지를 못해서 결국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속에 축적된다고 스클라파니는 말했다. 알코올에 더 많이 노출되거나 인체가 알코올을 처리하도록 도와주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 유전자를 상실하거나 혹은 DNA 교차결합을 수리하는 능력을 상실하거나 하는 이런 모든 것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고 그는 부언했다. 독한 술인 경우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즉 아세트알데히드가 더 많이 생겨서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두경부암에 대한 역학적 연구들을 살펴보면 알코올이 한 가지 요인이기는 하지만 알코올의 출처를 살펴보면 적포도주를 마신 사람들이 암 발생률이 가장 낮다고 스클라파니는 말했다. 적포도주 속에는 알코올의 암 유발 영향을 차단하는 무언가가 들어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이번 연구는 스클라파니가 말하는 무언가가 레스베라트롤인 것을 가리키고 있다. 그는 확률의 관점에서 레스베라트롤의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그만큼 더 많은 DNA 손상을 축적하게 되고 세포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한 유형의 DNA 손상을 축적할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지는데, 이제 손상이 가장 큰 세포 즉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세포를 레스베라트롤이 제거해버린다고 그는 설명했다.

스클라파니에 의하면 적포도주 속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과 포도씨 추출물 속에 들어있는 다른 항암물질)이 알코올의 암 유발 영향을 완전히 무력화시킬 수 있는 마법의 탄환은 아니지만 가장 위험한 세포를 죽여서 알코올이 암을 유발할 확률을 줄여주는 듯하다고 한다. 알코올과 관련된 두경부암은 일단 치료를 받은 후에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여전히 암 발생 위험이 높다고 스클라파니는 말했다.

레스베라트롤이 대장암과 간암을 막아주는 능력이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임상시험이 현재 시행되고 있다. 스클라파니 박사와 그의 동료인 라제쉬 아가르왈 박사는 레스베라트롤이 두경부암과 여타 다른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지를 테스트해볼 계획이라고 한다.

출처: S. Shrotriya et al., "A perspective on chemoprevention by resveratrol in head and neck squamous cell carcinoma" Adv Exp Med Biol. 2015;815:333-48.

월간암(癌) 201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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