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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골튼타임 3단계
임정예 기자 입력 2014년 11월 30일 11:06분176,022 읽음
글: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진료외래교수/ 진영제암요양병원장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치료가 종결되고 2개월까지의 기간이다. 심한 부작용이나 불편한 증상은 없지만, 체력이 저하되어 있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의 후유증이 남아 있는 시기이다. 이 기간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전이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현미밥을 먹고 해독주스를 하루 3회 음용하며, 등산 1시간과 근력증강운동 30분 정도를 한다. 미슬토 주사나 비타민C와 킬레이션 주사를 맞으며, 셀레나제와 비타민C, 항산화제, 효소와 트랜스퍼 팩터를 복용한다. 고주파온열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며, 냉온욕, 풍욕, 커피관장과 쑥뜸 등도 시행한다.

■ 킬레이션 주사
킬레이션은 그리스어로 바닷가재의 발을 의미하는 ‘chele’라는 단어에서 기원하였고, 집게발이 먹이를 움켜잡듯 ‘EDTA‘라는 화학물질이 정맥을 통해 주입되어 혈액 안에 흐르는 독소 및 유해물질과 신진 대사에 의한 노폐물을 움켜쥐듯 결합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

킬레이션 치료 시 주요 성분으로 사용되는 EDTA는 혈관의 칼슘, 중금속,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을 감소시키며, 혈소판의 응고작용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킬레이션 제재는 정맥내로 주사되어 혈관내의 납, 수은, 구리, 비소, 철 등의 중금속과 결합하여 이를 신장을 통해 배설시킴으로서 혈액의 흐름 상태를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칼슘이 포함된 혈관 내 찌꺼기(플러그)를 제거하여 동맥경화, 심 정지, 뇌졸중의 치료 및 심우회술, 혈관성형술 등의 대체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 트랜스퍼 팩터
우리의 면역시스템은 태어나면서부터 유해한 침입자로부터 인체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정교하게 수행한다.
트랜스퍼 팩터는 면역력을 보유한 한 개인으로부터 면역력이 없는 다른 개인에게 세포매개 면역을 전달할 수 있는 저분자 형태의 비항원성 백혈구 추출물이다. 면역결핍증과 만성 감염성질환에 대해 발휘하는 트랜스퍼 팩터의 효능과 무독성을 입증하는 연구 보고가 악성질환에서 트랜스퍼 팩터의 임상시험을 촉진했다.

트랜스퍼 팩터는 44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작은 펩타이드 체인으로 면역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물질이라는 점은 트랜스퍼 팩터가 긍정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한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항체는 동일 종(種) 사이에서만 전달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반면, 트랜스퍼 팩터는 다른 종 사이에도 면역전달이 가능하다. 인간을 포함한 소나 닭과 같은 일반 생명체가 체득한 면역력을 종특이성과 관계없이 전달(Transfer)받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자연의 신비이다. 수천 년 동안 세대와 세대를 걸쳐 전해지는 ‘면역기억’은 백신과는 다른 차원에서 면역을 지원하며,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단백질과 펩티드는 위산 속의 펩신에 의해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경구로 복용해서는 그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이 기본이다. 그래서 미슬토에서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렙틴’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경구 복용해서는 효과가 없고 주사를 맞아야만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트랜스퍼 팩터를 복용 후 초래된 수많은 임상 효과를 볼 때 트랜스퍼 팩터는 펩티드이지만 분해되지 않고 흡수되는 신비한 작용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대부분의 암 환자들에서 ‘새는 장 증후군’이 있기 때문에 장 점막을 통해 트랜스퍼 팩터가 분해되지 않은 온전한 형태로 흡수되는 것은 아닐까 추측된다.

관리단계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현대의학적 치료가 종결되고 2~3개월이 경과하면 컨디션도 정상으로 회복되고 면역도 상승되어 사회생활은 물론 직장 복귀도 고려할 정도이지만, 암이 완치된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은 암이 진단되기 전의 생활습관으로 회귀해 버리고 만다.

암이 초래된 이유가 무엇이었나? 정확하게 규명하기는 어렵겠지만 대개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운동과 휴식부족, 흡연과 음주 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전 습관으로 회귀해 버린다면 예후가 어찌될 지는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기본치료는 끝났지만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은 오히려 이제부터이다.
암 투병은 5년 이상 10년 정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매일의 생활습관에 있어 약간의 차이는 장기간을 두고 보면 엄청나게 큰 차이를 만든다. 무조건적으로 좋은 식사, 좋은 습관, 적절한 운동을 고집하다 보면 오랫동안 실천하기 어렵다. 매일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쉽고 간단해야 한다.

그리고 약간의 상태 변화는 현대의학적인 진단법으로 진단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통합의학적인 진단법으로는 영양의 불균형, 면역의 저하, 미세암의 진행 등을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의학적인 추적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2~3개월마다 현대의학적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적인 통합의학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통합의학적 암치료 로드맵’에 따라 주기적인 상담과 관리를 꼭 받아야 한다.
월간암(癌) 2014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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