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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분야의 뉴노멀(New Nomal)시대
장지혁 기자 입력 2014년 01월 30일 11:13분388,972 읽음

글: 김진목 / 부산대 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신경외과전문의
저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

New Normal이란 말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에 부상한 새로운 경제 질서를 일컫는 말로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 '핌코'의 최고경영자 무하마드 앨 에리언이 그의 저서 <새로운 부의 탄생>(2008년)에서 금융위기 이후의 뉴 노멀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 고위험, 규제강화, 미국 경제 역할 축소 등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경제에 나타날 뉴 노멀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경제 용어가 등장하여 혼란스러우셨을 것입니다만, 오늘날 암 치료 분야에도 뉴 노멀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암의 치료로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의 3가지만을 생각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으나, 최근에는 여러 가지 다른 치료법들이 많이 개발되었고, 그 효과 또한 꽤 높습니다.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로 대표되는 현대의학적 암 치료법 이외에도 면역세포치료, 고주파 온열암치료, 유전자치료 등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기본적 면역증강요법인 자연의학적 치료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예술치료나 웃음치료 등의 심신의학적 치료 또한 매우 중요한 치료입니다.

면역세포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만을 추출, 배양해서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숫자를 불린 다음 다시 환자에게 수혈하는 방법입니다. 암이 발생하는 원인이 면역저하인데 면역세포를 직접적으로 활성화 및 증강시키는 것이므로 대단히 큰 효과가 예측되었습니다만, 한 번에 많은 양을 시술할 수 없다는 제한점이 있고 백혈구의 수명도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치료로 활용되기는 어렵습니다만, 기존 치료법과 병행함으로써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주파 온열암치료는 오래 전부터 활용해 오던 암온열치료의 하나입니다. 암세포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열을 올려서 암세포를 무력화시키고 면역을 상승시키려는 노력을 오랫동안 시도해 왔습니다만, 열을 올림에 따른 다양한 부작용과 합병증 때문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전기유도형 고주파 온열암치료기가 개발되었습니다. 암세포 주위에는 신생혈관이 많이 만들어지고, 세포대사가 매우 활발한 점을 이용해서 고주파 열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집중되는 원리를 이용하였습니다. 주위 정상세포는 전달된 열을 혈류를 통해 분산시키지만 암세포 주위 혈관은 열을 분산시키지 못하고 계속 열에너지가 축적되어서 세포사를 일으키는 고열로까지 온도가 상승되지만 주위 정상세포에는 미열 정도의 열만 전달되어서 아무런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습니다.

시술 중 환자가 느끼는 피부온도도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약간 땀이 맺힐 정도거나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고주파 온열암치료는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고주파가 뼈를 통과하는 성질로, 뼈에 의해 가려서 기존 방사선치료의 효과가 미미하던 두개내암, 두경부암 등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면역세포치료나 고주파 온열암치료는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등 기존 암치료법과 병행하면 그 효과가 더 상승하기 때문에, 기존 암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미리 계획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암 치료에 있어서 먹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물론 일반 병원에서 암 치료 시 식이요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항암치료 기간 중 잘 버티고 체중저하를 피하는 정도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불충분하다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암 치료는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를 전부 합치더라도 6개월 전후 밖에 되지 않습니다만,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고 완치판정을 받으려면 최소 5~10년 정도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고기나 생선 등의 동물성 식품 속에는 화학물질이나 중금속 등의 해로운 성분이 식물성 식품보다 훨씬 많이 들어 있으며, 이들은 환자의 면역저하에 일조를 하게 될 것이므로, 원칙적으로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항암치료로 인해서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등으로 식사를 거의 못해서 체중감소가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식물성 식품만을 섭취하는 것이 장기적인 투병에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채식이라고 하면 잎채소만을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현미밥입니다. 현미 자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현미밥에 다른 잡곡을 섞으려는 쓸데없는 노력은 하지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하여 현미찹쌀 정도는 섞어도 됩니다만, 원칙은 현미맵쌀만으로 밥을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셔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채소와 과일인데 잎채소는 물론이고 줄기채소, 뿌리채소, 열매채소와 과일과 해조류까지 골고루 섞어서 드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채소는 영양밀도가 낮기 때문에 여러 가지 채소를 섞어 드셔야 영양 불균형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과일은 결국 당분을 많이 함유하기 때문에 소량만 드셔야 하며, 가능하면 여러 가지 색깔의 과일을 매일 조금씩 드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월간암(癌) 2013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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