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귀 먹먹하고 삐소리 들린다면 ‘이명치료’ 시작해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1월 26일 13:47분2,720 읽음

외부에서 소리가 들릴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귀에서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면 귀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우선 그 증상의 종류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 사람 목소리나 음악 소리처럼 의미가 있는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니라 삐- 소리나 윙- 소리 등 의미 없는 잡음이 들려온다면 ‘이명’일 가능성이 크다.

이명증상은 내게만 들리는 소음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외부에서는 어떠한 소리 자극도 없는 상황임에도 자신의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겐 들리지 않고 오직 자신에게만 들리는 잡음과 함께 각각의 환자에게는 그 원인에 따라 여러 증상이 같이 나타나게 되기도 한다.

귀울림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귀가 수시로 먹먹해지는 것,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양쪽 귀로 번갈아 통화하면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것, 잠들기 전과 후의 청력 차이가 느껴지는 것, 우울하거나 수시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것, 항상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 자주 현기증이 생기는 것 등이 있다.

이명은 다른 증상 없이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청각 질환의 초기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심한 수면장애까지 발생하는 중등도 이상의 이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이런 증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건 귀는 물론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나쁘다는 걸 알리는 신호에 해당하므로 빠르게 원인을 찾고 이명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명 유형은 한‧양방으로 달리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소리의 유형에 따른 분류가 가능한데 ‘음조이명’일 경우 주로 매미소리나 삐 소리 등이 들리게 된다. 또 ‘체성이명’은 심장 박동치는 소리, 시계가 째각거리는 소리 등이 들리는 특징이 있다.

근육성 이명은 중이내의 이소골에 부착된 작은 근육에 경련이 있을 때 생기는 증상이다. 또 혈관성 이명은 중이와 내이에 인접해 있는 경정맥과 경동맥의 굵은 두개의 혈관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밖에도 여러 분류가 이루어진다.

한의학에서는 바라보는 이명의 분류는 기허이명, 혈허이명, 간화이명, 비위허이명, 담화이명 등 내부 장기와 관련한 구분이 이뤄지는 편이다. 기허이명은 원기가 쇠약해져 생긴 증상, 혈허이명은 귀로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생긴 증상, 간화이명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증상, 비위허이명은 잘못된 식습관과 관련된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척추 틀어짐과 그로인한 이명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뇌신경은 척추와 연결돼 있을 뿐 아니라 척추 안에 들어가 있으므로 척추가 틀어지면 신경이 영향을 받으면서 이명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생기가득한방병원 엄지환 병원장은 “검사 결과에 맞는 한 양방진료가 이뤄질 시엔 세밀하게 원인 진단에 접근하고 유발 원인을 제거해 증상을 없애는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다. 장부의 약함을 바로잡고 귀의 기혈순환을 돕는 한약은 원인에 따라 달리 처방되어야 장부 약함을 바로잡고 각 원인에 따라 동반되던 여러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병리적 체액인 담음 어혈을 없애는 부항요법과 필요한 한약성분을 주입하는 약침 등이 한방치료법으로 쓰이고 따뜻한 기운을 더해 두뇌활동에 생기를 넣는 뜸 요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추나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척추를 바로 잡아 이명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추나요법은 신체 내에 원활한 흐름을 돕는다. 또 약물이나 수술에 의존하지 않고 치료자의 손으로 뼈를 교정하는 도수치료나 자세교정 및 운동치료도 개인에 따라 병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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