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건강일반[알아보기] 엽산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가?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7월 10일 13:16분880,791 읽음
칠레, 밀가루에 엽산 강화 프로그램 도입 후 대장암 발생 늘어
비타민 B는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그중에 엽산이란 것이 있다. 엽산은 비타민 B9 혹은 비타민 M이라고도 불리기 때문에 좀 헷갈린다. 그러나 세포 성장과 번식에 필수적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엽산을 많이 섭취하면 몇 가지 암 예방에 도움이 되고 신생아의 신경관 결손 발생 가능성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식품에 엽산을 첨가 보강하는 조치가 취해졌다.최근에는 그런 공중보건 정책의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칠레에서 엽산을 식품에 의무적으로 추가시킨 후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그런데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엽산을 식품에 추가한 후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에 엽산을 보충하는 것이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칠레의 연구진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밀가루 100그램당 합성 엽산을 220마이크로그램씩 의무적으로 첨가하는 엽산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한다. 즉 엽산 보충과 대장암이 “시간적인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나이가 45~64세인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162%, 65~79세인 경우에는 19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단 엽산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이 대장암 발생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비만 증가나 여타 다른 위험 요인도 칠레의 대장암 발생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엽산이 건강에 미치는 양면성
최근에 이 문제에 대해 미국에서 또 다른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는데, 이들 논문은 엽산이 대장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의 양면성을 지적하고 있다. 즉 대부분의 경우에는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암, 특히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듯하지만, 전암성 종양이나 악성 종양이 이미 생긴 사람들이 엽산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과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암의 진행이 촉진될 수 있는 듯하다고 한다.
그동안 30건이 넘는 환자-대조군 연구와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엽산 섭취를 늘리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40~60%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장암에 선행하는 병변인 선종성 용종이 생길 위험성도 비슷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임산부가 엽산이 결핍되면 신생아에게 신경관 결손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 다른 연구결과 확인되었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는 1998년에 모든 곡물제품에 의무적으로 엽산을 첨가 보강하는 조치를 취했고 그런 조치로 신경관 결손이 15~50% 감소하였다는 “잠정적인 증거”가 있다. 칠레의 경우에도 그런 조치로 신경관 결손은 4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런 이유로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엽산이 DNA를 합성하는데 꼭 필요한 물질이기 때문에 엽산이 충분하면 전암성 종양이나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또 의무적이든 자발적이든 엽산을 추가 보강하는 식품의 가짓수가 늘어나면서 엽산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문제이다. 엽산은 장의 벽을 침투할 때 “5-메틸 테트라히드로 엽산”으로 변해서 체내를 순환하게 되는데 엽산을 다량 복용하면 그런 변화과정이 영향을 받아 혈중 엽산 수치가 매우 증가할 수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엽산 강화 프로그램 도입에 딜레마에 빠진 나라들
일단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1. 엽산은 상황에 따라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사람에게는 득이 되는 안전한 용량이 어떤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가 있다.
2. 신경관 결손 같은 것을 예방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정한 섭취량을 찾아야 한다.
3. 아직 확실한 과학적인 증거는 부족하지만 합성 엽산은 천연 엽산과 다르기 때문에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합성된 엽산은 자연적으로 생기는 조효소적인 형태가 아니므로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엽산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엽산 강화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던 국가들이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예를 들면 아일랜드의 식품안전청의 실무진은 올해 3월 법적으로 엽산 강화를 강제하는 것은 공중보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좀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한 후 올해 말에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한다. 영국도 그런 프로그램을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채소와 콩류에 포함된 천연 엽산 보충하면 안전해
엽산은 화학물질을 합성해서 만든 합성 엽산과 식품 속에 자연적으로 생기는 천연 엽산이 있는데 이 2가지를 확실히 구분해야 할 것이다. 천연 엽산은 녹색 잎채소나 병아리콩이나 렌즈콩과 같은 식품에 자연적으로 함유되어 있다.
임산부는 임신 초기에 엽산 결핍을 피하기 위해 이런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또 대장암을 예방하려는 사람들도 이런 식품을 적절히 섭취하면 엽산 이외의 다른 비타민이나 미네랄도 함께 들어 있어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시중에서 파는 가공식품에는 칼슘이나 키토산이나 여타 영양소를 추가로 첨가한 제품들이 마치 건강식품인 양 팔리고 있다. 그러나 식품업체들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품질보다는 값싼 싸구려 영양소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고 그런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출처:
1) S. Hirsch et al., "Colon cancer in Chile before and after the start of the flour fortification program with folic acid" The Europe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doi: 10.1097/MEG.0b013e328306ccdb
2) J. B.. Mason, "Folate, cancer risk, and the Greek god, Proteus: a tale of two chameleons" Nutrition Reviews Volume 67 Issue 4, Pages 206 - 212.
3) O. Dary et al. "Nutritional interpretation of folic acid interventions" Volume 67 Issue 4, Pages 235 - 244.코호트 연구(cohort studies)
코호트 연구는 연구하고자 하는 질병에 이환되지 않은 건강군을 대상으로 하여 그 질병발생의 요인에 폭로된 집단과 폭로되지 않은 집단간의 질병발생률을 비교, 분석하는 방법이다. 현시점을 기준으로 앞으로의 결과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향성 코호트 연구라고 하고, 연구 시작 시점에서 과거의 관철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질병의 발생 원인과 관련 있는 사람들과 갖고 있지 않는 사람을 구분한 후 기록을 통해 질병 발생을 찾아내는 방법을 후향적 코호트 연구라고 한다.렌즈콩(렌틸 lentil)
이집트 콩이라고도 불리며 볼록한 렌즈 모양으로 잘고 납작하다. 색깔이 진한 갈색으로 삶았을 때 씹는 맛이 메주콩 삶은 것과 비슷하다. 지중해 연안이나 극동지방에서 재배되며 성경에서는 에서가 장자 명분의 대가로 야곱에게서 받은 붉은 죽의 재료이기도 하다. 특히, 렌즈콩은 2006년 3월 미국 건강잡지 ‘헬스(Health)'에서 김치, 올리브오일, 낫토, 요구르트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기도 했다.병아리콩(치크콩 chickpea)
동글동글한 몸체에 새 주둥이처럼 뾰족하게 살짝 튀어나온 모양이 마치 병아리 같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유럽 남부와 남미, 인도 지역에서 많이 재배된다. 콩류 중에서 가장 콜레스테롤을 저하하는 기능이 크다고 하며 수프와 채소 요리에 주로 사용된다.월간암(癌) 2009년 5월호
- 암을 치료하는 현대적인 방법 5가지
과거에 비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이나 항암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가 전부라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치료 방법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오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중입...
- 깨끗한 혈액 만들기 위해 생각할 것, 6가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는다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해 볼 때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자체가 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살아온 300만 년 중 299만 9950년이 공복과 기아의 역사였는데 현대 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습관적으로 음식을 섭취한다. 게다...
- [에세이] 사유(思惟)를 만나다
글: 김철우(수필가) 가벼운 옷을 골랐다. 늘 들고 다니던 가방을 놓고, 가장 편한 신발을 신었다. 지난밤의 떨림과는 무색하게 준비는 간단했다. 현관문을 나서려니 다시 가벼운 긴장감이 몰려왔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전시였던가. 연극 무대의 첫 막이 열리기 전. 그 특유의 무대 ...
- 나를 위로하는 방법, 한 가지
우리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았을 뿐 죄를 저지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서는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범죄를 저지르며 교도소를 간다고 합니다. 즉 1...

- 월간암 - 정기구독신청
1년 5만원 정기구독료를 납부하시면 매월 집에서 편하게 월간암을 접할 수 있습니다. - 고려인삼공사 - 문의전화: 02-862-3992
시베리아 자작나무에서 채취 관리, 러시아 정부가 인증한 고려인삼공사 최상급 차가버섯 추출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