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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예방에 브로콜리가 도움이 되는 이유
고정혁 기자 입력 2012년 04월 19일 17:51분816,507 읽음

브로콜리와 십자화과 채소의 설포라패인, 암 예방하는 2가지 방법 제공
미국의 오리건 주립대학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의 연구진은 브로콜리와 여타 십자화과 채소에 들어있는 성분인 설포라패인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이유를 발견했다. 즉 이 성분이 후성유전학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통해 암을 예방하는 1가지 방법이 아니라 2가지 방법을 제공해주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갈수록 연구의 초점이 되고 있는 후성유전학은 우리의 유전자 코드뿐만 아니라 음식과 독소와 여타 요인도 유전자가 활성화하는 것을 바꿀 수 있는 방법과도 관련되어 있다. 이는 암으로부터 심장질환에 이르기까지 모든 질병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설포라패인은 십자화과 채소에 들어있는 건강에 유익한 성분 중 가장 중요한 성분 중 하나인 것으로 이미 수년 전에 밝혀졌고, 또 과학자들은 그와 관련된 메커니즘이 히스톤 탈아세틸 효소(HDAC)란 것도 이미 알고 있다. 이런 유형의 효소들은 종양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할 수가 있다. 설포라패인 같은 HDAC 억제제는 적절한 균형을 회복시켜 암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다. 따라서 이는 가장 유망한 암 연구 분야 중 하나이다.

그런데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연구해본 바에 의하면 또 다른 후성유전학적 메커니즘인 DNA 메틸화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의 부교수인 에밀리 호는 DNA 메틸화와 HDAC 억제는 둘 다 설포라패인의 영향을 받을 수가 있고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작용을 해서 적절한 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즉 이 2가지가 서로 소통을 하면서 일종의 파트너같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밀리 호는 이렇게 원투 펀치로 연타를 가하는 것이 세포 기능과 세포분열 통제에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세포분열 통제에 혼란이 생기는 것이 암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DNA 메탈화 흐트러진 균형을 되찾게 도와주는 설포라패인
암은 매우 복잡해서 잘못된 것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설포라패인은 진짜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설포라패인에 대해 연구를 하면 할수록 유용한 점이 더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에밀리 호는 부언하고 있다.

DNA 메틸화는 유전자를 꺼버리는 정상적인 과정이며, 세포 내의 유전자 소통의 일부로 어떤 DNA 물질을 읽어야 할지를 통제하는 것을 도와준다고 그녀는 밝히고 있다. 그런데 암인 경우 이런 과정에 혼란이 생기게 된다. 연구가들에게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렇게 혼란이 생기는 과정이 다른 퇴행성 신경질환에도 어떤 역할을 하는 듯한 점이다.

이번 연구는 주로 전립선암 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했다. 그러나 대장암과 유방암을 포함한 많은 다른 암에도 적용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과정들에서 핵심적인 것은 균형이라고 에밀리 호는 밝히고 있다. DNA 메틸화는 자연적인 과정으로 적절하게 통제가 되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균형이 흐트러지면 혼란이 야기되는데 바로 그런 상황에서 이런 성분이 균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그녀는 설명하고 있다.

설포라패인은 특히 브로콜리 속에 풍부하지만 콜리플라워나 케일 같은 다른 십자화과 채소에도 들어있다. 실험실 연구와 임상시험에서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A. Hsu et al., "Promoter de-methylation of cyclin D2 by sulforaphane in prostate cancer cells" Clin Epigenetics, 2011; 3(1):3

월간암(癌) 2012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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