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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 수준”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7월 06일 10:20분1,147 읽음
요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에는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추간판탈출증은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조직인 추간판(디스크)이 뒤로 터져 나오면서 신경근을 누르며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추체(척추골을 구성하는 원통형 뼈) 바로 뒤에 있는 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관 터널이 전반적으로 좁아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신경이 눌리면서 다리와 허리 통증이 유발된다. 추간판탈출증은 빠르면 10~20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고, 척추관협착증은 대개 50세 이후에서 많이 나타난다.

두 질환 환자 모두 허리 통증을 호소하지만,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한쪽 방향으로만 터져 나오기 때문에 한쪽 다리가 뻗치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추간판이 눌려 통증이 더 강해지고, 허리를 뒤로 젖히면 공간이 생겨 통증이 완화된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가 주요인이기 때문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관이 전반적으로 좁아지는 경우가 많아 양쪽 다리가 모두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무겁고 터질 것 같아 잠시 쉬면 쉽게 괜찮아지는 파행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또한 추간판탈출증 환자와 반대로 앞으로 숙이면 척추관이 전반적으로 넓어져 증상이 완화되고, 뒤로 허리를 젖히면 신경관 자체가 기계적으로 좁아져 통증이 커진다.

기본적으로 두 질환 다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약물치료를 통해 효과가 나타나면 그대로 유지하고, 아닌 경우 신경차단술 등을 시도한다. 두 질환은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회복 양상도 다르다.

추간판탈출증 환자는 수술적 치료 없이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5% 내외에서 극심한 통증, 근력 저하, 대소변 장애 등으로 추간판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관이 전반적으로 좁아져 있기 때문에 뒤쪽으로 들어가서 좁아진 신경을 넓히는 수술을 받게 된다. 최근엔 구멍을 두 개 뚫는 ‘양방향척추내시경술(BESS)’이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최소침습의 트렌드가 척추 수술에도 적용된 것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강북연세병원 임상규 원장은 “양방향척추내시경수술은 등 쪽으로 들어가 5㎜ 정도 두 군데 구멍을 내서 한 곳으로 내시경 기구를 넣고, 한 곳으로 수술 기구를 넣어 진행하는데 수술 시간도 짧고, 조직 손상도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 “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을 경험한 모든 환자는 수술과 관계없이 생활습관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항상 올바른 자세를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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