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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치환, 당뇨 등 만성질환 시 신중한 수술 선택 필요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1월 27일 08:07분840 읽음
60대 이후 ‘아이고 무릎이야’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한 통계에서 국내 65세 이상 국민의 40% 이상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발표됐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릎 연골은 외부 충격이나 하중을 완화하고, 위, 아래 뼈의 마찰을 예방하지만 닳아 없어져 본래 기능을 상실할 경우 통증이 따르게 된다. 이 때 떨어진 연골 조각들이 무릎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붓기나 염증, 물이 차는 증상을 유발하고, 결국 관절 변형으로 이어지는 것.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특징을 가진다. 증상 초기에는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한 날에만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 중에도 무릎이 아프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불편해진다. 특히 바닥에서 일어나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유난히 통증이 심해지며, 말기에 이르면 종일 통증과 부기, 열감이 동반되고 저녁에 통증이 심해져 밤잠을 설치기 쉽다.

무릎 연골이 닳기 시작하면 바로 증상이 시작되는 만큼 평소와 다른 통증이 있다면 이미 연골 손상이 시작됐음을 인지해야 한다.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선택의 폭은 넓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 및 중기에는 약물 및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함께 운동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진 퇴행성 관절염 말기라면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적용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닳아 없어진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치료법으로 수술 시 하지 정렬과 변형 각도를 정확히 맞춤으로써 수술의 성패가 좌우된다.

최근에는 환자 개개인의 하지 정렬과 위아래 뼈의 크기, 운동각도 등을 모두 고려한 3D 맞춤형 무릎인공관절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3D 프린터를 통해 인공관절과 수술 도구를 제작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미세하게 다른 관절 모양을 완벽에 가깝게 맞출 수 있다. 그리고 본 수술에 앞서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 수술을 먼저 진행해 불필요한 절삭을 줄이고, 부작용이나 합병증 부담이 적다. 수술 시간 역시 30분 내외로 짧아 감염 위험이 적으며,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퇴행성관절염을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증상, 계속 악화돼 치료가 소용없는 경우 등으로 생각하지만 관절염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관절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추가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며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기저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내과와의 협진 시스템이 잘 구축되었는지, 인공관절수술 노하우를 가진 숙련된 정형외과 전문의가 있는지, 체계적인 진료프로세스를 구축한 관절전문병원인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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