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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설마 자궁선근증일까?
임정예 기자 입력 2022년 01월 20일 16:53분2,868 읽음
정상 생리기간이 아닌데 갑작스런 출혈이 보인다면 여간 당황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출혈양도 증가했고 거기에 어지러움, 빈혈 증세까지 보인다면 자궁선근증을 의심해야 한다. 단순 피로누적에 의한 일시적 증상이라 여긴 것이 자궁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

자궁선근증을 비롯해 여성들은 특히 자궁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질환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궁선근증·자궁근종인데, 가임기 여성의 약 20~30%에서 관찰될 만큼 흔한 편이기에, 작은 증상에도 상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자궁선근증이란 자궁 근육 안쪽으로 파고든 자궁내막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면서 자궁의 크기를 비대하게 만드는 질환이다. 부정출혈, 생리량 변화, 생리통 심화 등 정상적인 생리양상에 변화를 미치고, 자궁이 커지다 보니 마치 임신을 한 것처럼 아랫배가 팽창한다. 또 자궁 내부 환경 자체 불안정해서 배아 착상을 방해, 난임이나 조기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초기 증상은 미미하거나 거의 없다. 그러나 질환이 점점 진행되면서 생리통 심화, 생리량 증가 등이 나타나고 갑작스런 출혈로 빈혈까지 동반된다. 자궁이 비대해지면서 자궁 및 골반부 주변의 장기, 요도, 방광 등을 압박해 빈뇨, 요실금 증상 등이 부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이 왜 발생하는지 아직 뚜렷하게 원인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더라도 방치할 경우 유산, 난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정밀 검진이 선행되어야 한다. 병변 자체가 자궁 근육 안쪽의 다소 까다로운 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MRI검사, 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여 상태를 살펴야 한다.

다른 자궁질환과 마찬가지로 자궁선근증은 검진 후 상태에 따라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적 방안과 비침습적 초음파 시술 하이푸 시술 혹은 약물 치료 중에서 선택하여 치료를 시작한다. 특히 하이푸 시술은 절개, 마취 등 과정이 생략되고 초음파 에너지를 체외에서 체내로 조사하여 병변을 축소, 괴사시키는 원리이다. 환자는 의식하 상태에서 누운 자세를 한 후 시술을 받게 되며 시술 후 1~2일 정도의 회복 기간을 거쳐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

하이푸든 수술이든 각각의 치료 방법의 이점과 유의사항은 전부 상이하다. 그래서 환자의 질병 상태와 연령, 결혼 및 임신여부 등과 더불어 산부인과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신중히 치료안을 선택해야 한다.

자궁질환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느껴졌을 땐 이미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좋은 것은 작은 증상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1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질환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다.

도움말 : 부산 글로리여성의원 차재호 대표원장 (산부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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