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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치료시 동반된 강박증, ADHD 등 소아정신과 질환도 고려해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1년 09월 18일 11:41분3,362 읽음
개학으로 학교생활이 다시 시작되고 학교생활의 긴장감과 흥분으로 인해 틱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추세이다. 또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해아림한의원 창원점 박준현원장(한방신경정신과 석사)은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 소리, 움직임을 보이는 질환으로, 대개 전체 소아의 1∼13%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주로 소아청소년 뿐 아니라, 아기 또는 유아, 어린이 시기에도 틱장애가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자연스레 없어진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치료를 해야할 틱증상조차 치료없이 방치할 경우 자칫 성장 후에도 성인틱장애, 만성 틱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며, 틱 증상을 방치하다가 양상이 심해지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즉 ADHD와 강박증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틱장애는 갑자기 반복적으로 상동적인 근육의 움직임을 보이는 질환이다. 신체의 일부를 움직이는 운동틱장애와 의미없는 소리를 내는 음성틱장애로 나눌 수 있다. 운동틱장애는 눈깜박임, 코벌렁거림, 얼굴찡그림, 고개끄덕거림, 어깨으쓱거림, 팔다리 털기, 배 근육 움찔거림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작은 근육에서부터 점차로 큰 근육으로 이환되는 경향을 보인다.

음성틱장애는 음음소리,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 딸꾹질소리, 헛기침소리, 목을 가누는 소리, 입술을 빠는 소리, 혀를 차는 소리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음성틱증상이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운동틱이 진행되어 심해지면서 음성틱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또 운동틱장애와 음성틱장애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1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뚜렛증후군이라고 하며 예후가 좋지 않다. 약 30%의 환자에게는 후유증이 남아 성인틱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원인과 증상에 맞는 틱장애 치료방법으로 관리해야 한다.

틱장애 진단을 내릴 때 고려되어야 하는 상황들은 굉장히 많다. 유발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족력은 없는지, 출생 당시 어떤 문제는 없었는지, 최근 이사나 거주환경의 변화가 있지는 않았는지, 입학 등 환경적인 변화는 없었는지,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선생님과의 관계는 어떤지, 양육자의 양육태도는 너무 엄격하지는 않은지, 어릴 때 분리불안을 가지고 있었거나, 현재도 그러하지는 않는지 등은 첫 진료시 놓치지 말아야하며, 치료방법 선택시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교우 관계나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기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며, 특히 아이가 학업에 정상적으로 임하고 활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게 되는 운동장애인만큼 옆에서 지도해주는 부모님도 운동장애로써 이해하고, 감정의 기복에 의해 증악되는 틱장애의 특성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아이의 감정기복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틱증상에 대해서 부모들의 양육태도를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 틱장애와 소아강박증은 두뇌의 발달이 미숙한 소아기에 주로 나기에, 양육의 문제나 심리의 문제를 너무 강조해서는 안된다. 두뇌신경계에 대한 치료와 생활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훈육태도의 변화만으로 저절로 나아지기만을 기다려서는 안된다. 물론 틱장애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하지만 요즘처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사용으로 인해 두뇌흥분 자극이 많은 환경에 놓이기 쉽거나, 학업 스트레스, 왕따 문제와 같은 또래와의 갈등도 많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생활관리를 철저히 하여 어린이 틱장애가 성인기까지 이어지거나 만성틱장애가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특히나 소아틱장애는 다양한 신경과 질환을 동반하기 쉽다. 틱장애, ADHD, 소아강박증은 자주 함께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군이다. 이런 질환들이 동반되어 나타나게 되면 학습장애, 품행장애, 문제행동 등이 빈번하게 나타나니 틱장애 치료방법을 선택할 때 이에 대한 고려도 해야한다.

강박증 증상은 아무 이유없이 불안한 생각이 많아지게 되고 그런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아이의 행동을 나쁜 버릇으로 받아들이고 혼을 내기 쉬운데 나쁜 버릇과 강박증을 잘 구분하여야 한다. 강박행동은 억지로 반복되는 행동을 제어했을 때 안절부절 못하는 불안감이 생기거나 강박행동을 하느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점에서 단순한 나쁜 버릇과 구분될 수 있다.

소아강박증의 경우 부모의 엄격한 통제나 지나친 훈육으로 불안과 긴장이 높아지게 되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나쁜 버릇이 아니라 참으려고 해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강박행동이 나타나거나 불안감을 해소하기위해 어쩔수 없이 하는 행동으로 인식하고 항상 여유있는 마음과 태도로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의 강박증은 나타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며 또, 아이의 강박행동을 억지로 통제하려고 하거나 혼을 내거나 윽박지르게 되어 강박행동이 더욱 심해지게해서는 안된다. 특히, 아이 앞에서 한숨을 쉬는 행동은 아이에게 긴장감을 유발하고 자존감을 떨어뜨릴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강박증의 원인으로는 전대상피질의 미성숙한 성장을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두뇌로 유입되는 정보를 처리함에 있어서 이성과 감정 사이의 충돌이 일어나면서, 적절한 선택을 하지 못하게 되어, 원치않은 생각과 행동이 반복하게 된다.

해아림한의원 박준현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석사)은 “어린이틱장애와 소아강박증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다. 틱장애를 치료하다보면, 강박증, ADHD 증상도 상당부분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치료를 통해 두뇌의 기능적인 불균형상황이 개선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된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 등의 두뇌를 과도하게 흥분시키는 시청각매체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고 과도한 학업스트레스 등을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아이의 강박행동이나 틱증상을 자주 지적하지 말고, 본인도 모르게 어쩔수 없이 하게되는 행동임을 이해하고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에 있어서는 비교적 긴 시간이 들기 때문에 가족 모두 지치지 않도록 여유 있는 마음으로 서로 다독여가며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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