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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계속 매미소리가? 이명 치료 제때 시작해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1년 06월 03일 10:23분2,803 읽음
자꾸만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면 이명을 의심해야 한다.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거나, 윙 하는 등 잡음이 들리지만 실제 주변에서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고 있을 때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외부의 청각 자극이 없는데도 환자의 귀에서만 들리는 소리인 이명은 주변이 조용하거나 잠잘 때,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더욱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심하면 불면증이 나타날 우려도 있으며 공부를 하거나 업무 중일 때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

환자들은 이명에 대해 가볍게 여기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귀 질환의 중요한 징후일 수 있고, 몸속의 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제 수양동 청춘한의원 이구형 한의학박사는 “이명이 들린다는 것은 환자 신체에 뭔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의학에서 실증으로 구분하는 풍열(風熱), 담화(痰火), 어혈(瘀血) 등은 무론 허증으로 구분되는 간신휴손(肝腎虧損), 비위기허(脾胃氣虛) 등의 원인이 있는 상태이므로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증상을 유형별로 세분화하여 좀 더 세밀한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건 귀에 적절한 기혈이 공급되지 않는 경우, 스트레스에 의해서 화(火) 혹은 열(熱)이 넘쳐서 이명이 되는 경우,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몸에 정체된 경우, 혈의 순환이 정체된 경우인데 각각의 원인에 따라 분류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 적용이 이뤄져야 좋은 결과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원인 중 하나로 꼽힌 기혈 공급이 부족한 경우를 한방에서는 기허(氣虛)이명이라고 한다. 이는 큰 병을 앓았거나 만성적인 피로가 누적돼 원기가 쇠약해진 것이 문제다. 이명과 함께 사지가 무력하며 얼굴색은 누렇게 변하고 쉽게 피로하고 식욕이 없어지는 변화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치료법으로 기를 보충해주는 치료한약을 적용한다.

또 혈허(血虛)이명이라면 귀쪽으로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데, 이 경우 심장이 뛰고 어지럼증을 느끼는 등 빈혈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녹용 등을 가감한 치료제로 혈이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 이처럼 각각의 원인에 따른 한약 처방을 중요시한다. 개인에 따라 매선·약침요법을 동반하여 활용하기도 하는데, 매선요법은 주로 귀의 혈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거나 약한 장부로 인하여 생기는 이명을 없애는데 적용된다. 모두 개인상태를 고려한 처방으로 적용해야 한다.

이구형 원장은 “이명은 환자의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며 방치 시 난청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고, 곧바로 의료진과 상담해 원인부터 찾아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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